역대상 18 |
전장의 다윗 언약은 다윗이 사방의 대적을 다 파한 후(14:17),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후에 임한 언약이기 때문이다(삼하 7:1). 1절의 ‘그 후에’ 란 말은 시간의 전후를 연결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주제를 연결하기도 하는 접속사다. 2. 다윗의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 블레셋, 모압, 소바(다메섹)는 각각 서, 동, 북쪽에 있는 나라들이다. 그런데 병거를 빼앗아 발의 힘줄을 왜 끊었을까? 군사력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였기 때문이다(신 17:16): 오래 전 여호수아가 이 말씀에 순종한 적이 있는데(수 11:9), 다윗이 이렇게 행한 것이 하나님을 얼마나 기쁘게 했을까? 힘줄을 끊으면 걸을 수는 있으나 달리지는 못한단다. 3. 없애려면 다 없애지 병거 백대의 말은 남겼네? 욕심이 조금 남아서? 욕심때문이라면 다 남기지 1/10만 남겼을 리가 없다. 전쟁용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쓸 생각이었겠지! 4. 다윗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다(6, 13)는 것은 다윗의 힘으로 이긴 것이 아니란 말인데 다른 사사나 사울도 있었는데 유독 다윗에게 이런 승리를 주시는 이유가 뭘까?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한 사람(=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기 때문: 그렇다고 이 말이 전적으로 다윗에게 공을 돌리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는 계획에 적절한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다윗을 선택하고 부르셔서 순종하게 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다. 5. 오랜 세월 블레셋에 압제를 당했는데 오히려 정복을 하다니! 심지어 아람에 수비대를 두다니(16)?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종살이 하던 사람이 종을 부리는 격이다. 어떻게 이스라엘이 이렇게 변했는가? 하나님의 마음이 합한 사람 다윗의 등장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왜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서 이런 일을 이루게 하셨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6. 금방패를 어디다 쓰려고 만들었을까? 전투용은 아닐테니 장식용이거나 신분에 따른 왕의 하사품일게다: 그런 금방패를 빼앗아왔다는 것은 아람을 완전하게 정복했다는 말이다. 7. 다윗의 기사에 솔로몬이 왜 등장하는가? 훗날의 일을 미리 당겨 쓴 것이다: 다윗이 빼앗아 온 놋을 훗날 솔로몬이 성전기구를 만드는데 사용했다는 말이다. 8. 하맛도 아람의 소국인데 왜 다윗의 승리를 기뻐하는가? 경쟁상대(소바, 다메섹)를 눌렀기 때문이다: 하맛은 왜 경쟁상대이던 동족을 누른 이방족을 기뻐하는가? 동족에게 점령당하기보다는 이방족에게 조공을 바치는 것(10)이 나은 모양이다. 왕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고대에는 왕의 입장이 곧 백성의 입장이니 당연하다. 오늘날 백성이나 민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입장으로 보면 민족의 배신자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9. 다윗이 사방의 모든 나라를 다 정벌한 셈이다. 에돔 모압 암몬은 어디에 있던 나라인가? 요단강 동편, 즉 사해 동편의 남에서 북쪽으로 위치해 있다. 에돔이 제일 아래쪽(남남동), 세렛시내를 건너 모압(남동), 아르논 강(모압과 암몬의 경계)을 건너 암몬(동)이 있다. 10. 다윗이 이렇게 주변의 모든 나라를 순식간에 정복하게 된 것은 그만큼 다윗의 능력이 출중하였기 때문일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단다(13): 다윗의 능력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다윗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더 주목해야 한다. 사실은 아브람을 불러내실 때부터 이 땅을 후손들에게 주겠노라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을 다윗을 통해서 이루신 것이다. ‘이 땅을 주기는 줘야 하는데 누구를 통해서 줄까?’하는 하나님의 뜻이 먼저 있었다. 다윗의 수고와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신 11:22-25의 성취다. 11.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혹은 왕이 해야 할 일에 중에 가장 우선적인 것이 무엇일까? 재판(인사도 포함해서)을 공정하게 하는 것: 다윗이 정의(미쉬파트: 판결)와 공의(쩨다카: 의)를 행했다는 것은 재판을 공정하게 했다는 말이다. 그래야 법과 질서가 살고 공정한(공평한) 나라가 만들어진다. 이게 안 되면 어떤 나라도 제대로 설 수 없다. 인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15-17)도 여기에 포함되는 일이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했다는 말이다. 12. 요압은 문제가 적지 않은 사람이었다(삼하 3:26-27). 그럼에도 군대장관이 될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예루살렘을 정복한 공로가 있다(11:6): 훗날 다윗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참으로 부담스러운 인물이었다(삼하 3:29, 18:9-17, 왕상 2:5-6). 그러나 역량으로는 군대장관에 적합한 사람이었음은 틀림없다. 13. 우리가 아는대로는 다윗 시대의 대제사장은 사독과 아히멜렉이다(삼하 8:17, 대상 24:6). 여기에는 왜 그 이름이 없지? 아비멜렉(16)은 아히멜렉은 오기(誤記)다: 필사자의 오기임이 틀림없음에도 번역할 때나 옮겨쓸 때 함부로 고치지 않았다. 본문을 그대로 전승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14.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의미하는 바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왕의 친위대로서 왕명(사형 집행, 파발)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본다. 이 기관의 수장으로서 오랫동안 다윗의 곁을 지킨 사람은 브나야다. 마지막까지 한 일이 무엇인지 왕상 1-2장을 보고 정돈해보자. 다윗왕의 명을 받들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는 일(왕상 1:10, 38)과 왕위를 견고하게 하는 일(왕상 2:25, 29-34, 46)에 헌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