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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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다(10-12). 북쪽 이스라엘이 망하기 일보직전이었으니 국제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때에 왕이 되었다는 말이다. 2. 히스기야왕의 모친 이름이 ‘아비’라? 아비는 ‘나의 아버지’라는 말인데? 이 이름은 뒤에 한 글자가 빠진 축약형이란다. 무슨 뜻을 지닌 무슨 글자가 빠졌을까? ‘여호와’를 뜻하는 ‘야’가 생략된 형태임: 여호와의 축약형인 ‘야’를 보충하면 모친의 이름은 ‘아비야’로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란 뜻이다. 외조부인 ‘스가리야(스가랴)’는 사 8:2에 ‘진실한 증인’으로 나오는 스가랴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진실한 증인이라고 불린 스가랴의 신앙인 외손자인 히스기야에게 영향을 준 모양이다. 3. 유다의 선한 왕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는 아주 악한 왕이었다. 그러니 자식에게 신앙을 제대로 전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 아들이 이렇게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왕이 되었나? 아버지가 악하다고 아들이 반드시 악한 것만 닮으라는 법도 없다. 반대로 닮는(?) 경우도 있다. 선하든 악하든 남을 탓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 부모를 탓하지 말라. 환경을 탓하지도 말라. 이사야가 가장 많이 접촉한 왕이 아하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히스기야가 이사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사 7장, 왕하 19:2, 참조). 비싼 돈 들여서 과외 공부시켰더니 정작 배우라는 형은 제대로 안 배웠는데 옆에 있던 동생이 제대로 배우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사람은 안 듣고 옆에 있던 사람이 더 잘 듣고 배운 셈이다. 그 외에도 북이스라엘의 멸망에서 교훈을 받았을 것이다. 4.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 불뱀에 물려 많은 사람이 죽어갈 때 놋뱀을 만들어서 장대 끝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면 나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민 21:4-9). 미신 아냐? 나무에 달린 예수의 상징이다. ‘그런다고 낫겠느냐?’면서 말을 듣지 않았던 사람들은 죽었다. 쳐다보고 살아난 사람은 그 후에 이 놋뱀을 어떻게 했을까? 놋뱀 자체를 신성시하게 된다: 그러면 미신이 되고 우상숭배가 된다. 성인, 성물 숭배가 빚을 수 있는 위험이 이런 것이다. 그래서 어떤 훌륭한 목사님들은 자신의 무덤에 비석조차 세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행적에 대한 이야기조차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런 것들은 그저 ‘느후스단’(영험있는 신이 아닌 놋조각)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놋뱀이 의미하는 나무에 달린 예수이다. 예수를 상징하며 죽은 자를 살려내었던 놋뱀이 척결되어야할 우상이 되었다. 5. 히스기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무엇에 성공하였는가? 종교개혁과 블레셋 정복 6. 히스기야는 어떤 왕이었는가?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그의 계명을 지킨 왕(6): 나머지는 그 결과일 뿐이다. 위대한 왕으로 위대한 사역을 남겼지만 부수적인 일이다. 7. 앗수르를 배척하면서 왜 반대쪽에 있는 블레셋을 쳤을까? 블레셋과 앗수르가 한 패니까: 당시에 블레셋은 앗수르의 속국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블레셋을 친 것이 바로 앗수르를 배척하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더구나 가사는 블레셋의 가장 남쪽 성읍이다. 블레셋 전체를 점령했다는 말인데 전례가 없던 일이다. 다윗 솔로몬 시대에도 블레셋은 건재했었는데...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란 작은 마을에서 큰 마을까지, 즉 전국을 정복했다는 뜻이다. 8. 이스라엘왕 호세아와 유다왕 웃시야는 공히 앗수르 왕을 배척했는데 결과는 왜 다른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문제이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때 나라가 튼튼히 섰다(대하 32:27-30). 하나님 없이 외교정책에 치중한 것이 호세아의 실책이지만 호세아만의 문제는 아니다(12). 9. 히스기야 이야기 중에 이미 다 알고 있는 호세아 이야기(17장)는 왜 꺼내나? 히스기야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위한 대조적인 배경이다. 호세아는 속이 많이 아프겠다. 10. 잘 나가던 히스기야가 왜 이렇게 무력한가(13-16)?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더니? 이전의 일은 요행수인가? 역설적으로 랍사게의 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면? 아마도 애굽을 의뢰함일 것(19-21): 도대체 무엇을 믿고 까부느냐면서 하나님을 먼저 내세우지 않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하나님보다는 애굽을 의지하려 했던 것 같다(참조, 사 8:12-15, 30:1-7, 31:1-3). 하나님을 믿고 용기를 낸 사람이 도중에 마음을 바꾸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 히스기야가 잠시 정신이 홀렸던 모양이다. 당시의 시대적 흐름이 애굽을 의뢰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사야가 외친 말씀은 하나님을 의뢰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시작한 사람은 끝까지 하나님만 의뢰해야 한다. 11. 아무리 다급해도 그렇지 성전 문의 금마저 벗겨서 주어야 했을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아무래도 히스기야가 잠시 정신이 나갔던 모양이다. 하나님께서 많은 복을 주셨음에도 세상 재미에 취했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처럼! 12. 받을 것을 다 받고도 철수하지 않고 다시 예루살렘을 치는 것은 약속위반 아닌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17절은 다른 전쟁이라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13. 랍사게가 유다의 대신들에게 한 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자. 그 중에 어느 말이 듣기에 가장 아플까?
1) 19-20: 뭘 믿고 까부느냐? 입만 살아가지고! 14. 옛날 전쟁은 그래도 운치있는 전쟁이다. 어떤 점이 그런가? 백성들이 못 알아듣게 아람 방언으로 말해다오! 왕의 체면은 세워다오! 이런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랍사게는 고약한 놈이다......?! 15. 두 번째 랍사게의 말 중에 27절과 31-32절은 내용이 많이 달라 보인다. 왜 그럴까? 27절은 대신들에게 공갈치는 말이고, 31-32절은 백성들에게 유화책을 쓰는 것이다. 16. 두 번째 랍사게의 말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1)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17. 랍사게가 하는 다음 말은 아주 그럴 듯하다.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31b-32) 이 말을 듣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 것이 정상인가?
항복하면 잘 먹고 잘 살겠구나: 이건 바보다. 18. 잘 모르는 지명(하맛, 아르밧, 스발와임, 헤나, 아와, 사마리아)이 많이 나온다. 모르는 지명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앗수르에게 점령당한 곳: 이 지역의 신들이 다 앗수르 신 앞에 굴복했으니 여호와인들 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런 앗수르인들을 가리켜 이사야는 ‘간 큰 도끼’라고 말했다(사 10:15). 19. 랍사게가 하는 큰 소리(33-35)가 자기로서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그들(신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는 말은 옳지 않다. 어떤 반론이 있을 수 있는가? 사마리아의 멸망은 앗수르의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범죄함 때문이다(17:7-8). 다른 나라는 몰라도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해서 자기가 위대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취소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앗수르는 반드시 징계를 받게 된다(사 10:5-19). 20. 역사적으로 보면 한동안 히스기야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앗수르의 내부사정 탓이다. 내정이 안정되자 침략을 감행했고 주변의 여러나라와 마찬가지로 유다는 엄청난 재난을 당했다. 그런데 이것을 성경은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하였기에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으며(1-8), 애굽을 의지하는 바람에 앗수르에게 당하였다고 한다. 어느 말이 맞는 걸까?
둘 다 맞다: 역사적인 모습이 표면적인 것이라면 성경적인 설명은 내면적인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역사적인 현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간섭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느냐에 따라 역사마저 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19장의 사건이 이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당시 산헤립의 대원정으로 팔레스타인 전역이 점령당했다. 예루살렘만 제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