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0장


1. 장로들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찾아왔는데 아예 묻는 것조차 용납지 않으신다? 왜 그러시지?

    이스라엘의 열조가 가증한 일을 행하였기 때문(4) =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에(27): 지금 찾아온 장로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8절(우상숭배), 5-26절(출애굽 시절)과 28-32절(사사 시대)이 구체적인 내용이고, 그것의 요약이 24절이며 한 마디로 줄인 것이 4절과 27절이다. 거짓 선지자나 점쟁이는 찾아온 사람이 어떤 사람이건 상관없이 말을 해주겠지만 하나님은 다르다.

2. 맹세는 영원히 지킬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래서 흔히 하나님 앞에서, 성경책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한다. 하나님도 맹세를 하셔야 하는가?

    인간적인 표현방식을 이용한 것(신인동형론): 하나님에게 영원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냥 말씀만 하셔도 영원한 것이다. 굳이 이런 맹세라는 표현까지 써야 하는 것은 맹세라도 너무나 쉽게 저버리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3.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어쩌다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가?

    하나님께서 택하고, 나타나셔서, 말씀하셨기 때문에(5):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찾아오셔서 자신을 소개하고 이스라엘이 요구하지도 않은 것을 주리라고 약속을 하셨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렸다.

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려고 하신 가나안 땅은 어떤 땅인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려고 찾아 둔 땅(6):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산악지대가 많고 황폐한 곳이라던데? 물이 없어서 농사짓기가 어렵다던데?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그렇지만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서 고르고 고른 땅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그 땅에 황무케 되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땅은 그렇게 황무케 된 땅이기 때문 아닐까? < 신 11장이나, 02. 7. 28의 설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참조하시기 바람 >

5.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감격스럽게도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너희를 위하여 찾아 두었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에 이르게 하리라. 너희는 우상을 섬기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고 하셨는데(5-7) 왜 듣지 않았을까?

    우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라서? 하나님을 믿는다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기는 것은 적은 현찰에 눈이 어두워 거액의 약속어음을 무시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보이는 것이 없어도 약속을 믿고 인내하며 따르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다.

6.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만한 공로가 없는데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나타나셔서 약속을 주신 이유를 무엇 때문이라고 하시는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9, 14, 22, 39, 44): 십계명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다(시 106:8, 23:3).

7. ‘너 잘 되라고 학비 대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도리를 다 할 뿐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경우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는 이유를 ‘내 이름을 위함이라’고 하는 것은 비슷한가?

    비슷해 보인다: 자식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순종하지 않는 점이 그렇고, 그런 자식을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하는 점에서도 그렇다.

8. 교칙을 좋아하는 학생이 드물고 도로교통법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도 드물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좋아했을까? 지키지 않아서 징계를 받아야 했으니 좋아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당사자들이 싫어하는 이런 법을 왜 만들었을까?

    법을 만든 분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오해하는 사람이 잘못이다: 교칙은 학생을 위해서, 도로교통법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법이다. 하나님의 율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11, 13, 레 18:5) 주신 것이다. 그런데 왜 싫어할까? 학생답기를 싫어해서 교칙을 싫어하고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만 편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을 무시하며 자기 멋대로 살려는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법을 싫어한 것이다. 그게 죽는 길인 줄도 모르고...

9. 안식일을 왜 주셨다고 하는가?

    하나님을 알게 하려고 =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표징(12, 20, 출 31:17): 연인, 약혼, 결혼한 표시로 커플반지를 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안식일을 지킴으로 자신들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과 자신들이 특별한 사이(관계)임을 확인시키시려고 하셨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대단히 불편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티를 내라는 것이다. 반지를 끼고 임자 있는 몸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라는 말이다.

10. 결혼 반지를 자랑스럽게 끼고 다녀야 할 신랑이 외출할 때마다 살짝, 살짝 반지를 빼고 나간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죽여야지(13, 귀여운 신부가 앙증맞은 주먹을 흔들며 하는 말): 절대로 빼지 말라는 당부다. 어디 가서 총각 행세하지 말라는 경고다. 나만 사랑하는 마음 변치말라는 사랑고백이기도 하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반대하는 결혼을 감행했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혹시 신랑이 말썽을 부려도 소문도 못낸다. 누구를 비난도 못한다. 이스라엘을 향해서 하나님도 그러셨다13-14).

11. 죄중에 가장 무서운 죄가 ‘낳은 죄’란다. 아무리 사고를 치고 말썽을 부려도 버릴 수도 없고 관계를 끊을 수도 없이 무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죄(?)가 있다면 무슨 죄일까?

    이스라엘을 사랑한(5-7) 죄 = 이스라엘을 자녀로 삼은 죄 = 낳은 죄: 하는 짓을 보면 당장에 멸해버려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아픔이 있다(14, 17). 그래서 사랑이 무서운 것이다.

12. 이스라엘 족속이 하나님의 규례를 멸시하였다가 분노를 받아 멸망당할 뻔하였는지(13)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그리고 그 결과는?

    시내산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일(출 32 장): 모세의 중보기도로 위기를 모면했다. 모세 덕분인가? 외견상 그렇지만 실제로는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달리 행하였었나니 내가 그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을 목도한 열국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려 하였음이로라’(14)고 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시지 않다면 모세가 아무리 빌어도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13. 17절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도 광야에서 죽지 않은 자가 있다는 말인가?

    다음 세대를 통해서 구원역사가 지속되었음을 뜻한다: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죽었다.

14. 열조의 율례(18)와 하나님의 율례는 다른가?

    열조의 율례란 조상들이 우상을 섬기던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15. 같은 말씀(5-9, 10-17, 18-26)을 왜 이렇게 반복하실까?

    강조점이나 대상이 약간씩 다르다: 5-9(범죄함에 강조), 10-17(다 멸하지 아니함에 강조), 18-26(대상이 다르다, 출애굽 2세).

16. 불순종하는 그들을 몇 년 만에 ‘이방인 중에 흩으며 열방 중에 헤쳐’버렸는가(23)?

    가나안에 거하여 사사시대 400년, 왕정시대 400년 거의 800년 동안 인내하셨다.

17. 하나님께서 다른 율례도 주셨는가? 선치 못한 율례와 능히 살게 하지 못할 규례를 주었다는 게 정말인가? 장자를 다 화제로 드리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가(25-26)?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버려두었다는 뜻이다: 그냥 버려두면 그렇게 되는 것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음을 분명하게 증거하는 셈이다. 당장 멸하지 않고 버려두시는 것은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셈인데...

18.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는 말씀은 거의 대부분 심판과 관계있다. 하나님이 여호와인 것을 아는 것은 복인가, 심판인가?

    복이다: 심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복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와이심을 몰라서 심판을 받게 되고 그런 후에야 하나님을 여호와로 깨닫게 되기 때문에 이 표현이 거의 심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드물게 예외가 있기는 하다(출 16:12, 29:46). 애굽의 바로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르기까지.

19. 백성들이 하나님을 격노케 하는 제물을 올리던 곳은 ‘높은 곳’(=히브리 말로 ‘바마’인데 산당이라고 번역함)인데 하나님께서 물으셨다, ‘너희가 다니는 높은 곳(=바마)이 무엇이냐?’ 그랬더니 이스라엘이 뭐라고 하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예배처소에 이름을 지어주셨다’(29): 그래서 제사드리던 곳을 바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말이다. 참으로 허폐 뒤집는 놈들이다. 시험에서 빵점맞고 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그게 뭐고?’ 했더니 ‘빵이요’하더란다. ‘그래 니나 무∼라!’ 했단다. 도대체 부끄러운 줄을 아나 말귀를 알아듣나...

    이러니까 선지자를 찾아왔으나 하나님께서는 아예 묻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으셨다.

20. 이스라엘의 헛된 꿈이 무엇인가? 어떻게 그 꿈을 이루는가?

    목석을 숭배하는 것,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32):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도 자신의 공로가 아니듯,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도 자신들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21. 반드시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라고 하시면서 왜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는다고 하실까(33)? 매로 다스리겠다는 말인가?

    분노의 대상이 이스라엘이 아니다. 생략되어 있다. 다음 절을 보면 분노의 대상은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열국이다. 마치 애굽에 재앙을 내린 것처럼!

22. 과거의 출애굽은 앞으로 일어날 또 다른 출애굽의 성격을 알게 한다. 과거에 40년 동안 광야를 헤맨 것처럼 앞으로 ‘열국 광야’에서 헤맬 날이 올 것이다. 열국 광야에서 헤매게 하겠다는 것을 넓은 의미로 보면 결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결하게 해서 회복시키겠다는 의미이다. 열국 중에서 나오게 해서(34) 다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말이다. 열국 광야라는 것이 구체적인 어떤 장소라기보다는 열국 가운데서 흩어져 고난당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23. 왜 막대기 아래로 지나게 할까? 바로 뒤이은 언약의 줄로 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일텐데? 레 27:32을 참조해서 생각해보자.

    자기 소나 양을 계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자기 소유물을 확인하는 작업인 셈이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때는 오랏줄에 묶여갔지만 이제는 언약의 줄로 매어 이끌겠다는 말이다. 줄도 줄 나름이지, 언약의 줄, 사랑의 줄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24. 우거하던 땅에서 나왔는데 이스라엘 땅에 들어 가지 못하면 어떡해? 이삿짐을 꾸려서 출발했는데 들어갈 집이 비어있지 않으면 이런 낭패가?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패역함과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않은 자신(38a):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죽은 것은 불순종 탓이다. 그들의 뒤를 이은 출애굽 2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적 앞에서 모두가 할례를 행해야 했다. 성결하지 않은 상태로 가나안에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25. ‘공부를 그 따위로 하려거든 학교를 때려치우라’고 야단을 쳤더니 그 다음 날 학교갈 생각을 안 한다. ‘학교 그만 두라고 했잖아?’ 이러면 어떻게 되지?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셨다. 비슷한 말이 어디에 있는가?

    39절)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려거든 가서 각각 그 우상을 섬기고 이 후에도 그리하려무나: 정 싫거든 네 맘대로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하게 포기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40-44).

26. 회복을 약속하시는 말씀 중에 가장 반가운 표현은 무엇일까?

    제물보다는 사람을 받으시겠다는 것: 40절 ‘그들을 기쁘게 받을지라’, 41절 ‘내가 너희를 향기로 받고’ 등이다. 그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40절 ‘너희 모든... 요구하리라’는 것이다. 이제는 당당하게 가져오라고 하신다. 드려도 받지 않으시던 분이 이제 성물을 가져오라고 하시는 것은 자녀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결국 사람을 받으시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천신(薦新): 그 해에 새로난 농산물로 신에게 제사를 드림

27. 또 심판에 대한 메시지다. 남방 삼림(남쪽 나라 유다를 가리키는 말)에 불이 나서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멸할 것이다. 그렇게 선포했더니 백성들이 뭐라고 빈정대는가?

    그게 무신 소리여? ‘비유로 말하는 자’란 도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는 식의 반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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