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2장


1. 국문하려면 알게 하라(2)? 국문을 하려면 ‘철저하게 하라’고 해야 말이 될텐데?

    이왕에 조사를 시작했으니 자기 죄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닫게 해 주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행하는 국문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기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위한 국문이기 때문이다. 무슨 죄인지는 알고 매를 맞아도 맞아야 나중에 억울하다거나 딴 소리 하지 않을 것 아니냔 말이다!

2. 이스라엘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3절이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4절 에서도). 3절의 요약된 죄목이 그 다음 구절(6-12)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는지 정돈 해보자.

    피 흘린 죄(3a) = 방백들의 죄, 권력을 남용하여 억울하게 사람을 죽인 죄(6-7)
    우상을 만들고 섬긴 죄(3b) =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였다(8-12).

3. ‘오늘은 누구, 누구의 날이다’ 란 표현은 보통은 잘 나갈 때 쓰는 표현이다. 이스라엘의 날(4)은 어떤 날인가?

    초상 치는 날: 능력의 날, 치욕의 날이다. 년한이 찼다는 것은 수명이 다 되었다, 즉 죽을 날이 다 됐다는 뜻이다.

4.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못할 때도 있을 수 있다. 유대인들에게 어떤 경우가 그러할 지 본문에서 찾는다면?

    이방의 능욕을 받으며 만국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4):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에게 조롱거리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고통일 것이다.

5. 예루살렘의 뜻은 ‘평화의 기초(터전)’이다. 거룩한 성이라고 불렸다(느 11:1). 이렇게 좋은 이름이 어떻게 바뀌는가?

    더러운 이름(=부정한 자), 어지러운 자(=시끄러운 자): 부정하다는 것은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며, 시끄럽다는 것은 혼란과 무질서한 상태를 가리킨다.

6. 이스라엘의 죄상을 구체적으로 일일이 지적하고 있는데(6-12) 이렇게 많은 죄를 짓게 되는 근본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을 잊었기 때문이다(12, 16): 문제는 하나님을 잊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죄를 한 마디로 하면 하나님을 잊은 것이고 두 가지로 말하면 피흘린 죄와 우상을 섬긴 죄다.

7.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는 죄와 월경하는 여인과 구합하는 죄는 구체적으로 어떤 죄일까?

    여자라면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개와 같은 인간이라는 뜻이다.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는 것은 아비의 여자, 즉 어머니나 계모를 범하는 것을 말한다. 음욕에 빠져서 아비의 여인인지, 월경중인지, 이웃의 아내인지, 며느리인지, 형제인지 분간하지 않고 덤벼드는 죄라는 말이다. 정욕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정욕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이런 인간을 가리켜 개와 같다고 하는 것은 개는 자라면 어미와도 교미를 하기 때문에 쓰는 말이다.

8. 하나님도 손뼉을 치실까(13)? 좋아서 손뼉을 쳤을 리가 없다. 징계를 말하면서 손뼉이라? 이것은 좋아서 치는 손뼉이 아니라, 손으로 치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경우를 말하는지 생각해보자.

    이 손뼉은 징계의 한 방법이다: 손으로 파리를 잡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날아다니는 파리를 손으로 잡는 것과 같이 심판을 행하겠다는 말이다. 원문도 반드시 박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 치다’는 뜻이다.

9. 이스라엘의 징계를 다른 나라(25장의 암몬, 26장의 두로)에 대한 징계와 비교하면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완전히 사라지게 하지 않는 것: 수치를 당하기는 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열국 중에 흩어버리는 것도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렇게 흩어지므로 훗날 복음이 온 세상에 잘 전파되는 데에 일조를 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그 무엇을 제거하신다(15). 이스라엘을 멸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더러운 것을 멸하신다. 심판을 통해서 정결케 하시는 셈이다.

10. 이스라엘은 풀무 가운데의 무엇과 같은가?

    찌꺼기(18-19): 은을 제련하여 뽑아내고 나면 남는 것은 놋, 상납, 철, 납일지라도 여기서는 찌꺼기라는 뜻이다.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1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련하여 은으로 만들겠다는 말인가? 왜 하필이면 은일까, 금이 아니고?

    이스라엘을 풀무 속에 집어넣어 녹이듯이 벌 하겠다 것에 강조점이 있다. 제련해서 은을 만들겠다는 뜻은 미루어 짐작할 뿐 이 말씀의 핵심이 아니다(20-22). 금이냐 은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련할 때 깨끗이 녹이는 것처럼 녹이겠다는 뜻이다. 굳이 제련하는 것이 금이 아닌 것은 징계를 받아야 하는 이스라엘이 그렇게 귀한 존재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 아닐까?

12. 진노의 날에 비를 얻지 못한 땅이란 무슨 의미일까?

    정결하지 못한 땅과 같은 뜻으로 진노를 피할 길이 없는 땅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땅이 아니라는 말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시후에 맞춰 늦은 비와 이른 비가 내리는 땅인데 비를 얻지 못한 땅이란 더 이상 가나안 땅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버린 땅이라는 말로 결국은 진노를 피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13.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하는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인가?

    선지자들, 제사장, 방백들, 백성들: 결국은 모두의 죄 때문이라는 말이지만 그래도 먼저 언급된 자들의 책임이 더 무겁지 않을까?

14. 선지자들이 배역했다는 것은 하나님께 반역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나님께 반역을 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 반역하는데 왜 과부가 많아질까(25)?

    거짓 예언으로 말미암아 남자들을 많이 죽게 만들었다: 즉 하나님께서 싸우지 말라고 하셨는데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고 끝까지 싸우다가 장정들이 많이 죽었음을 의미한다.

15. 선지자들의 죄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반역이다. 제사장들의 죄는 한 마디로 무엇인가?

    오염: 선지자들은 하나님께 반역했고,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더럽혔다.

16. 선지자들은 사자고(24) 방백들은 이리다(27)? 거꾸로 된 것 아냐?

    아무래도 선지자들이 직접 백성들을 죽이며 재물을 탈취하는 않았을 것이다. 방백들을 뒤에서 교묘하게 조종하는(회를 칠하는) 선지자가 더 죄가 많다는 뜻이다. 회를 칠한다는 것은 방백들의 더러움을 가려주는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 권력자들의 잘못을 덮어주거나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거짓 선지자의 죄가 더 크다.

17. 백성들이야 무슨 죄가 있나? 이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야하는 선지자, 제사장, 방백들이 이 모양인데?

    지도자들의 죄가 더 크므로 백성들의 죄가 덜 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백성들 가운데서도 힘이나 재력이 있는 자들이 그 힘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18. 성을 쌓으며 성문을 막아서서 하나님을 막을 자가 누구인가?

    23-29의 악을 제거하고 역으로 행하는 자! 즉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선포하는 자가 하나님을 막을 수 있다. 온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용서를 구한 모세처럼! 그렇게 용서할 구실을 찾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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