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8장


1. 두로의 멸망에 대한 3장의 예언(2-28) 중에서 26장은 주로 왕국 자체가 멸망할 것을 노래했다면 27장은 과거의 화려함이 얼마나 비참하게 되었는가에 초점이 있다. 그러면 28장은 멸망의 어떤 점에 초점이 있는가?

    멸망의 원인(=두로 왕의 교만): 왕의 교만이 두로 왕국이 멸망당하는 원인이라는 것이다(잠 16:18).

2. 두로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27장에서는 스스로 온전히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었다(27:3). 여기서는 무엇을 지적하는가?

    교만(2-5): 스스로 하나님인양 여겼다.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면서도 항상 경계하신 것은 자신의 능력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신 8:17-18). 가난할 때 하나님을 잘 섬기기보다 부요할 때 하나님을 잘 섬기기가 더 어렵단다. 믿음이 좋은 부자를 배나 존경해야 한다.

3. 바다의 중심이 무엇이길래 그것이 하나님의 자리라고 거만을 떨었을까?

    두로가 바다로 둘러싸여 외적의 침입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자부심: 바다에서 싸우는 것은 자신이 있다. 육지로 와서는 절대로 두로를 이길 수 없다. 이런 지정학적인 유리함 때문에 이런 거만을 떨고 있다.

4. 구약을 대표하는 선지자를 꼽으라면 변화산 사건을 참고하여 모세와 엘리야라고 해야 할 것이다(마 17:3). 모세는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고, 엘리야는 가장 능력을 많이 행한 선지자인데 예수님의 사역의 그림자인 셈이다. 다니엘은 그런 데에 끼일 자격이 없을까?

    지혜를 기준으로 한다면 자격이 있을 것(3): 솔로몬의 지혜를 백성을 다스리는 지혜인 셈인데 다니엘을 지혜는 하나님의 은밀한 비밀을 알 수 있는 지혜라서 격이 좀 달라 보인다. 만약 의로움을 기준으로 한다면 노아, 다니엘, 욥 아닐까(14:1, 20)?

5. 두로 왕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다니엘보다 더한 지혜와 총명으로 무엇을 했는가?

    재물(4, 5)을 더하는 데에만 열중: 그 좋은 머리로 하나님을 알았더라면? 하나님을 아는 지혜가 없다면 온 세상을 주름잡는 능력을 지녔더라도 진정한 지혜를 소유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잠 9:10).

6. 두로가 외국의 침입을 받고 점령을 당한다는 것(7-8)은 국방력이 약한 탓 아닌가?

    외견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에스겔 시대에 심판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동원한 군대는 바벨론이다. 바벨론은 자기가 잘 나서 그렇게 강성한 나라가 되었다고 거만을 떨다가 두로와 같은 꼴이 되고 만다(사 14:12).

7. 바다 가운데서 살륙을 당한 자의 죽음 같이 죽는 게(8) 어떤 죽음을 말하는 건가? 또 할례 받지 않은 자의 죽음 같다는 것(10)은 어떤 죽음을 말하는가?

    바다 가운데서 살륙을 당하면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할 뿐 아니라 고기 밥이 되는 것으로 참으로 비극적인 죽음이다. 할례받지 못한 자의 죽음이란 짐승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그 죽음을 즐길지도 모른다.

8. 두로 왕이 바다 가운데서 죽는다는 말인가, 구덩이에 빠져 죽는다는 말인가?

    같은 말: 구덩이란 히브리인들이 생각하는 스올(=음부, 무저갱), 곧 지옥이다. 바다에서 살륙을 당해도 결국은 스올로 가니까. 바다 가운데라는 말은 이중적인 의미(죽는 장소와 죽음의 형태)로 쓰였다. 하나님의 자리라고 불렀던 바로 그 장소에서 빠져 죽는다는 의미와 문자 그대로 바다 한 가운데서 살륙을 당하여 버려진다는 의미를 다 포함하는 말이다.

9. 하나님께서 열국의 강포한 자를 거느리고 와서 두로를 치는 이유는 두로의 어떤 고백을 듣고 싶어서(?) 그런가?

    나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입니다(9). 반드시 그렇게 고백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0. 두로의 교만을 어디에 비유하는가?

    에덴의 배신자: 원래는 완전한 인(=도장)처럼 지혜가 충족하고, 완전한 아름다움을 지녔다(12). 마치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처럼 완전하고 영화로운 존재이었다(17). 두로 왕의 영화와 지위가 비유컨데 그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을 신격화하는 교만을 저지른 것은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천사가 쫓겨나서 사탄이 된 것처럼! 훗날 느부갓네살이 13년에 걸쳐 두로를 공격해서 점령했단다.

11. 두로의 무역이 풍성하고, 아름답고 영화로운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16-18)?

    강포가 가득(16), 마음이 교만, 지혜를 더럽힘(17), 종교적 타락(18): 경제적으로 번성하면 이렇게 되기 쉽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경계하시는 것이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당부다(신 8:16-18, 9:5).

12. 두로의 심판에 대한 내용은 엄청 길었는데(26:1-28:20), 시돈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간단할까?

    시돈은 두로와 30km 정도 떨어진 자매도시이다. 함께 번영했던 도시였으므로 죄악상도 동일하기 때문에 굳이 반복할 필요가 없었다.

13.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22)은 복인가, 화인가?

    복받을 짓을 한 자에게는 엄청난 복이요, 영광이지만(24-26) 심판 받을 짓을 한 자에게는 엄청난 화다(21-23).

14. 이스라엘은 어떻게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아는가?

    시돈에 염병과 칼에 상한 자 넘칠 때 이스라엘에게는 전혀 가시가 없음을 보고서(24, 26). 자신들을 이방 나라와 달리 대우하시는 것을 보고서: 애굽에 재앙이 내릴 때 고센 지방에서는 개도 혀를 놀리지 않을 정도로 평온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화려한 두로도 영화를 잃어버리는 판에 유다는 다시 회복하여 평화를 누린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감안하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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