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5장 |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백성들을 위해서 필요하다: 성소, 제사장의 집, 레위인들의 촌락, 왕의 기업을 위한 땅이다. 우리가 번 돈에서 십분의 일을 드리라는 것도 알고 보면 자신을 위한 일이다. 하나님께 드린다고 애를 썼는데 지나고 보면 그것 때문에 자신이 경제적으로 튼튼하게 세워졌음을 알게 된다. 2. 이스라엘이 땅을 나눌 때 제일 먼저 누구에게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하는가? 하나님의 것: 처음 열매(태, 농산물, 땅, 전리품)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상(출 23:19, 출 13:13, 민 18:12, 수 6:19)은 천지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성도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 다음에 제사장, 레위인, 왕의 순서로 땅을 나누었다. 3. 하나님의 집인 성소는 500 × 500(척)이니 그리 크지 않다. 그 사방을 50척 폭의 뜰이 있다해도 하나님께 드린 땅과 비교하면 아주 좁은 지역이다. 어디다 쓰시려고 이렇게 넓은 땅을 달라실까?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성읍으로 쓰시려고: 거룩하게 구별한 땅에서 성전과 부속된 뜰의 넓이를 계산하면 25,000 × 10,000(척) - 600 × 600(척)(성소와 뜰을 합친 넓이) 가 된다. 성소가 차지한 땅은 무시해도 좋을만큼 적다. 4. 땅도 다 같은 땅이 아니다. 다음 표현들은 각각 어떤 곳을 지칭하는가? 거룩한 땅(1), 지극히 거룩한 곳(3), 거룩한 구역(4), 거룩한 구역의 옆 지역(6, 여긴 덜 거룩?) 거룩한 땅(1):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땅 전체 5. 5절의 땅은 1절의 땅과 별도인가? 아니다: 1절에서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땅을 척량해서 가운데 성소를 두고(3), 또 다시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서 척량하는 것이다. 3절과 5절의 ‘장 이만오천척과 광 일만척’은 여호와께 예물로 드린 거룩한 땅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취급하는 것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6. 성읍의 기지를 삼은 땅은 거룩한 구역과 장이 같고 광은 절반이다. 나란하다는 뜻이다. 그러면 왕에게 주어진 땅은 이들 지역과 어떤 상관이 있는가? 90도로 꺾인 상태에서 동서로 분리되어 국경까지 뻗어있다: 왕이 좌우에서 거룩한 땅을 지키는 형태다. ‘그 장이 구역 하나와 서로 같을지니라’는 말은(7) 이 구역(제사장, 레위, 왕의 땅 전체)의 동서길이가 다른 지파가 차지한 동서길이와 같다는 뜻이다. 7. 왕이 전국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땅만 소유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백성을 압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8):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세우시려는 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8. 치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공평과 정의(9): 수재들만 모인 학교에서도 실력있는 선생님보다는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선생님이 더 존경받는단다! 가르치는 실력이야 조금 떨어져도 학생들 스스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특별한 위기의 때에는 아무래도 능력이 더 중요하겠지만 평소에는 공평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맞는 것 같다. 9. 경제적으로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려면 무엇이 공평해야 하는가? 도량형: 에바는 고체 22ℓ, 밧은 액체 22ℓ다. 호멜(220ℓ = 고르)은 이들의 10배에 해당한다. 10. 1마네의 크기는 왕상 10:17과 대하 9:16을 비교해보면 금 100세겔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도량형 환산표에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정확한 크기를 모르기 때문: 대체적으로는 1 마네는 20 세겔 더하기 25 세겔 더하기 15 세겔로, 그래서 60세겔로 생각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11.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제물의 양은 어느 정도의 분량일까? 힘에 겨울까? 가벼울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성의껏 하라고 하신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 가볍다: 1/10이 아니라 1/60이다. 한 호멜은 십 에바, 그러므로 에바 육분지 일은 60분의 1 호멜이다. 기름 밧 십분지 일은 한 고르의 100분지 1이다. 양은 200분의 1이다. 재산이 많으면 세율이 올라가는 법인데 하나님의 요구는 거꾸로 비싼 것일수록 적은 비율로 요구하신다. 12. 왕이 제물만 드리나, 제사를 집례하나? 아무리 왕이라도 해도 제사를 드리는 것은 제사장이 한다(19): 17절 끝에 ‘제물을 갖출지니라’는 말이 왕의 역할이다. 13. 정월 초하룻날에 흠 없는 수송아지 하나를 취하여 성소를 정결케 했는데(18) 7일에 또 성전을 속죄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모든 그릇 범죄한 자(=실수, 고의성 없는?)와 부지중 범죄한 자를 위하여(20): 이들의 실수로 인해서 성전이 부정하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을 정결케함이다. 정월 초하룻날 드린 제사가 그 정도의 효력이 없을까? 아마도 원죄와 자범죄에 대한 구별처럼 속죄해야 할 이유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14. 개인이 범죄했을 때 드려야 하는 속죄제는 부정기적인 것으로 제사드리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제물도 다르다(레 4 장). 본문의 속죄제는 일정한 절기에 드리는 것이다. 이전의 이런 속죄제(민 28:15, 29:5)와 비교해서 차이점을 두 가지만 찾아보자. 수염소가 아닌 수송아지, 피뿌림이 추가된 점: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의나 절기가 다소간의 변화가 생겼다. 시대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나보다. 참고로 부정기적이고 개인적인 속죄제의 경우 대제사장은 수송아지, 온 희중도 수송아지, 족장은 수염소, 평민은 암염소 또는 어린 암양이었다(레 4:3-35). 이들 가축에 힘이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자는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레 5:7-13), 극빈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의 1을 드려야 했다(레 5:11-13). 이는 속죄제의 은혜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입도록 하시려는 깊은 자비의 배려에서였다. 15. 유월절은 하루뿐이었고 바로 이어서 무교절이 7일간이었는데 여기서는 7일간 유월절을 지켰다. 이것도 약간의 변경된 점이다. 각설하고 유월절은 어떤 절기인가? 양의 피로 죽음을 이긴 기념일: 육월에 드리는 제사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더라! 발음이 비슷할 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죽음의 천사가 집을 넘어갔다(Pass over)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양의 피는 예수의 피를 상징하므로 예수의 피로 죽음에서 해방된 구약식 표현이다. 16. 정월 십사일에 지키는 절기는 유월절이다. 그러면 칠월 십 오일에는 무슨 절기를 지켰는가(레 23:33-43)? 일자상으로는 장막절이다. 그럼에도 장막절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은 새로운 절기로 내용이 바뀌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