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 장


1. 역사상 최초의 문자를 남기고 최초의 국가로 인정받는 수메르는 성경에서는 10장에 가서야 나온다. 역사가들은 성경의 기록이 수메르나 바벨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수메르의 기록보다 훨씬 오래 되고 상세한 기록이 창세기에 있음에도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성경의 역사적 기록을 무시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를 알 수 있는 길을 애써 피해가는 또 하나의 편견이기도 하다. 10장 어디에 수메르에 대한 기록이 있을까?

    시날(10): 수메르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의 주변지역이다. 그 곳에서 유명해진 도시가 바벨론과 니느웨이며, 민족으로는 악카드족이 번성하기도 했다. 일반 역사는 수메르의 역사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 이전에 찬란한 문명이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홍수로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폐허가 된 다음에 시작된 새로운 문명의 역사인 셈이다. 그 이전 문명은 신화 속으로 사라지고, 그 흔적이 혹시 남았다가 발견이 되면 그것은 불가사의일 뿐이다. 성경의 창세기1-10도 믿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계시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신화나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셈이다. 만약에 핵전쟁이 일어나서 모든 사람이 다 죽고 겨우 몇 사람이 살아남았다고 한다면 또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상상력을 동원해 보라. 다시 이런 문명을 회복하지 못한 채 원시의 생활부터 시작할 터이고 몇 세대가 지나지 않아 지금의 문명, 하늘을 날고 땅속을 달렸다는 이야기는 전설 속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문명의 흔적이 좀 남았다고 해도 그것은 한 두 세대에게는 전해지지만 몇 세대 지나지 않아 새로운 원시 시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홍수 이전의 기록 혹은 내용이 어떻게 전해졌을까? 홍수 직후의 선조들이 오래 살아 있어야할 필요는 여기에도 있을 터이다.

2. 지구의 모든 인류가 노아의 후손으로 말미암아 나뉘었단다. 아담의 후손일 줄 알았는데... 노아는 중시조인 셈인가!

    1) 그러면 한 사람에게서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도 다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2) 모든 인류가 한 종족이란 것은 확실한가? 어떤 종족이 특별히 우등한 종족인가?
    3) 종족을 나눈 성경적 기준은 무엇인가?

    1) 인종을 피부색이나 신체 골격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은 연속된 색상표(혹은 스펙트럼)에 선을 긋는 것처럼 애매한 작업이다. 분류방법에 따라 수백 종족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온 인류가 분명하게 한 종족이냐 아니냐하는 것이다. 한 종족이 분명하다면 인류는 모든 인종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어떤 특수한 경우에 특정한 형질이 많이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분명하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이며 더 연구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함.

    2) 인류가 한 종족이라는 데는 전혀 이의가 없다. 또, 지구상의 어떤 종족도 더 열등하거나 우등한 종족은 없다. 심지어 아프리카 오지의 미개한 종족이라도 관점의 차이에서 미개해 보일 뿐 전혀 열등한 종족이 아니다. 생물학적으로도 결코 별개의 종족이 아니다. 똑 같은 종족이다. 색깔이나 크기, 외모의 차이는 큰 차이가 아니다. 심지어 함의 후손은 흑인, 야벳의 후손은 백인이라고 하는 것도 성경적인 근거를 가진 좋은 설명은 아니다. 어쩌면 백인들이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기 위한 자기합리화에서 나온 설명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종을 이런 식으로 분류하는 것은 너무나 문제가 많다.

    3) 족속(민족), 방언, 지방, 나라(5, 20, 31): 현재 인류학자들이 사용하는 인종 분류에는 크게 두 방법이 있다.

      (1) 문화 인류학적 분류 - 정치, 문화, 언어, 지리적 요인에 따른 분류
      (2) 형질 인류학적 분류 - 피부색이나 신체 골격에 따른 분류가 그것이다. 성경의 분류는 (1)번과 가깝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다른 인종과 섞이지 않은 편이지만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사는 다인종 사회에서는 (2)번의 분류방법이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이다. 더구나 단일 민족이라는 우리나라에서도 엄밀하게 형질 인류학적인 방법으로 따져 순수한 토종 한국인의 모습을 열심히 찾으면 이웃간의 분쟁과 미움만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3. 가장 땅을 많이 차지하고 번성한 족속은 누구의 후손인가?

    함(가나안): 먼 훗날 가장 하나님과 멀어질 백성이 가장 번성하고 땅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버림받은 가인의 족보가 셋의 족보보다 더 화려한 것과 마찬가지, 야곱보다 에서의 후손이 더 화려해 보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삶이 우리보다 더 화려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진정한 행복은 결코 이 땅에서 번영하는 것이 아니다.

4. 11장에 보면 언어가 혼잡케 되어 온 인류가 흩어지게 된다. 그 사건이 언제쯤 있었는 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어쩌면 그 시기를 짐작케하는 표현이 10장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 세 곳을 짚으시오.

    4절 다음, 18, 25: 25절의 ‘세상이 나뉘었음이요’란 표현에 특히 주목해 보자. 이것이 꼭 인류가 흩어진 사건이냐 아니냐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사건 외에 달리 기록할만한 다른 일이 있었을까? 또 바벨탑의 주역이 니므롯이라면 니므롯의 시대가 벨렉의 시대보다 조금 앞선 것 같아 보인다. 참고삼아 김성일 장로님의 ‘홍수이후(1-4)’를 읽어보시도록 권합니다.

5. 바벨탑 사건을 일으킨 주동자는 누구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요?

    니므롯 = 반역자, 특이한 사냥꾼이란 짐승을 난폭하게 잡는 사냥꾼이란 뜻인데, 잔혹한 전쟁광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이런 사람이 권력을 잡는다. 이런 힘을 가진 자를 제거하고 민주주의가 제대로 살아남으려면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수밖에 없다. 민도가 낮을수록 대체로 이런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힘을 쓰는 법이다.

6. 만약 중국 사람도 노아 홍수 이후에 갈려 나간 것이라면 그들이 처음에 글자를 만들 때 그들이 공통적으로 잘 아는 내용(창1-9)을 가지고 글자를 만들었을 것이 당연하다. 다음 글자들의 구성이 창세기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 지를 살펴보자.

靈          = 雨 + 口口口  + 巫 (巫 = 人+工+人 : 일하는 세사람)
신령(령) = 비 + 세 사람 + 세 사람이 일함 : 수면 위를 운행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묘사

祖          = 示                        + 且
조상(조) = 보이다(신을 의미) + 같다 :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같음

禁             = 林         + 示
금하다(금) = 두 나무 + 하나님이 명하다 : 선악과와 생명나무 사이에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

裸          = 衣 + 果
벗다(라) = 옷 + 실과 : 선악과를 먹고 벗었음을 알게 됨

7. 사람의 동작을 나타내는 글자를 만들려면 사람 인(?)을 사용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수 없이 많은 두인(두 사람 인 ?) 변의 글자들은 무슨 근거로 만들어졌을까?

    往 (갈 왕) = ?(두 사람) + 主
    來 (올 래) = 木 + 人人 두 사람이 나무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征 (정복할 정) = ?(두 사람) + 正
    坐 (앉은 좌) = 人人 + 土 두 사람이 땅에 앉았습니다.
    從 (좇을 종) = ?(두 사람) + 人人 + 足(발)

    아담과 하와의 행동을 나타냅니다.

8. 여덟 팔 변(八)의 글자들은 성경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穴(굴 혈) = 여덟 사람(八)이 임시로 거처를 정한 곳
    空(빌 공) = 여덟 사람이 일하기(工) 위해서 나갈 경우 동굴(穴)은 텅 비게(空) 되었습니다.
    分(나눌 분) = 여덟 사람이 농사를 지어 나누어 먹었습니다.

    노아의 가족들의 사는 모습

9. 다음 글자들은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을까?

    塔(탑) = 인류(人)가 하나의(一) 언어(口)를 갖고 진흙(土)으로 시작한 것을 나타냅니다.
    亂(=舌+乙: 혼란할 란) = 혀(舌)를 굽혀서(乙) 언어가 혼잡해 졌습니다.

    바벨탑 사건 (언어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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