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4 장

1. 3장까지 제사를 설명할 때 시작한 말은 '드리려거든' 이었다. 여기서는 그런 말이 없다.
제사의 성격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달라졌는가?

자원에서 의무로;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면 반드시 드려야 하는(2) 제사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생들을 용서하고 싶었지만 그저 용서한 것은 아니다. 벌받은 자격도 없는 우리 대신 독생자가 벌을 받아야할 정도로 하나님은 엄격하신 분이시다. 사회적인 법을 어겼거나 대인관계에서 죄를 지었으면 기본적으로 벌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벌이 싫으면 아예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회개하면 용서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크다는 뜻이지 죄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2.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면 반드시 드려야하는 제사를 무슨 제사라고 하는가?

속죄제 (14 ← 3);

3. 제사장이 금령을 어겼을 경우에 드리는 제사의 절차를 요약하고 번제와 다른 점을 찾아보자.

1) 수송아지로; 번제보다 제물의 크기가 같거나 작다. 감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번제보다 범죄를 회개하는 제사의 제물이 더 커야하지 않을까? 감사 헌금과 속죄를 위한 헌금(?)이 어느 쪽에 예물이 많아야할지 생각해 보자. 속죄를 위해서 쉽게 하나님께 나아오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2)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잡을 것
3)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성소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 향단 뿔에 바를 것,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을 것 ↔ 번제의 경우에는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릴 것 (8번 문제→)
4)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번제단 위에 사를 것(화목제와 동일)
5) 가죽과 모든 고기와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을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재 버리는 곳에서 사른다. 이것은 제사가 아니라 그냥 소각하는 것이다; 고기의 각을 뜨지 않는다. 물로 씻지도 않는다. 범죄한 예물의 고기는 하나님께도, 사람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냥 버려지는 것이다. 제사에 사용하지 않고 소각장에서 아까운 고기를 소각하는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송아지가 불쌍하다? 하나님께도 사람에게도 소용되지 않고 소각되다니 불쌍한 송아지야! 그것이 바로 범죄한 자신의 모습이, 범죄한 인생이 무가치하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6) 번제에 항상 사용되었던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 라는 표현이 없다; 용서는 하시지만 결코 기쁜 일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4. 회중의 속죄제를 제사장의 속죄제와 비교하면 차이점이 무엇인가?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다만, 회중의 대표인 장로들이 안수하고 잡는다는 점이 약간 특징적이지만 대표라는 것이지 차이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1) 수송아지로; 회중 전체의 죄와 제사장의 죄가 제물이 같다? 제사장의 죄가 그만큼 중대하다는 의미이다.(5번 문제→)
2)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장로들이)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잡을 것
3) (기름부음 받은 제사장은)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성소 장 앞에 일곱번 뿌릴 것, 향단 뿔에 바를 것,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을 것
4)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번제단 위에 사를 것(화목제와 동일)
5) 가죽과 모든 고기와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을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재 버리는 곳에서

5. 회중 전체의 죄와 제사장의 죄 중에 어느 것이 더 큰 죄일까?

같은 제물을 드린다는 것은 죄가 같다는 의미일 것이다. 역으로 보면 제사장의 죄가 그만큼 중대하다는 의미이다.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이나 목사 한 사람의 잘못이 일반 백성이나 성도 한 사람의 죄와 같지는 않다. 아니, 엄청난 죄이다. 목사 안되는 것이 복이겠네! 먼저된 자가 나중된 자를 실족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자맷돌이 준비되지 않았으면 어린 아이라도 실족케 하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6. 족장의 속죄제가 제사장이나 회중의 속죄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송아지 대신 수염소를 드리는 것; 죄가 조금 가벼운가? 그 외에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되겠다. 피의 처리 방법에도(향단과 번제단) 약간의 차이가 있다.
1) 흠없는 수(염소)
2)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염소 머리에 안수하고 잡을 것
3)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를 것,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을 것
4)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번제단 위에 사를 것(화목제와 동일)
5) 가죽과 모든 고기와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을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재 버리는 곳에서

7. 평민의 개인적 속죄제가 족장의 경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암염소로 어린 암양으로; 왜 굳이 암컷으로 드리라고 할까? 수컷으로 드리라는 것이 예수님과 관련이 있다면 암컷은 예수님과 관련이 없다는 뜻도 되는데? 값은 더 비쌀 것 같은데? 제사에 온통 수소만 사용해서 씨 마를까 걱정해서?

8. 피를 처리하는 방법이 두 가지다. 정리해 보고 차이가 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제사장이나 회중의 속죄제인 경우;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성소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 향단 뿔에 바를 것,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을 것.

족장이나 평민일 경우;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를 것,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을 것.

이유;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야했다. 더 엄중하게 회개해야 한다. 그만큼 죄가 더 중대하다는 의미이다.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 9:22)는 말씀처럼 피를 뿌림으로 용서가 가능했다.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에 얼마나 엄정하게 시행되고 있는가! 독생자의 피를 뿌리고야 끝을 맺었다. 이것을 아는 성도는 결코 범죄할 수 없다.

9. '여호와 앞'이라는 표현이 몇 번 나오는가? 다 같은 장소인가?

9번 (4, 4, 6, 7, 15, ,15, 17, 17, 24); 두 곳을 가리킨다.
회막 문(4), 회막 앞(14), 번제 희생을 잡는 곳(24); 성소 바깥의 제단이 있는 곳이다.
성소 장 앞(6, 17), 회막 안 향단 뿔(7); 성소 안이다. 결국 성소의 안이든 바깥이든 여호와 앞이란 말이다.

10. 같은 죄를 지었다면 신분에 따라 벌도 같아야하나 달라야하나? 본문은 이에 대해서 무엇이라 하는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신분이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법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세상의 법이지만 성경은 신분에 따라 제물이 다르다. 제사장이 지은 죄와 일반백성이 지은 죄의 벌이 다르다. 같은 죄라고 해서 동일하게 100만원의 벌금형을 가난한 자와 부자에게 선고한다면 오히려 불공정한 세상이 될 것이다. 부자에게 벌금형은 의미가 없다고 용감하게 징역형을 선고하면 병보석으로 빠져나온다.

11. 전체적으로 볼 때 번제와 속죄제가 다른 차이 중에서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점은?

번제는 형편에 따라 제물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속죄제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원칙은 그렇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다소간의 여지는 있다(5:7-13). 암양이나 암염소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선택의 여지를 준 것이 아니다.

12. 다음 구절은 구약의 제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문 밖' 혹은 '성문 밖'이라고 한 장소는 본문의 어떤 장소와 같은가?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니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1-12)

진 바깥 재 버리는 곳(12); 진 바깥은 버림받은 자와 저주받은 자의 장소로 여겨졌다. 예수님의 비유에서도 '바깥 어두운 곳'이라는 표현이 나온다(마 8:12 마 25:30). 그 곳에서 자신을 불태워 희생함으로 속죄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정결한 곳'(12)이라고 한다. 그 곳이 정결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희생제물이 불살라지기 때문에 정결한 것이다. 바깥 어두운 곳 중에서도 오직 거기만! 누구든지 부정한 자(문둥병자, 혈루증 환자)에게 닿으면 부정하게 된다. 그러나 부정한 자가 예수님을 만졌을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예수님의 거룩함이 오히려 사람의 부정을 정하게 해 버린다.

13. 금령의 '금(禁)'자는 '두 나무(林)'와 '보일 示'자로 이루어진 글자다. 보일 示 자는 '귀신 기'자 이기도 하다. 신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기 때문에 신과 관련된 단어에는 '示'가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된다. 예를 들면, 祭祀, 祈禱, 祠堂, 祖上崇拜, 祝福 등이다. 금할 금 자는 '두 나무'와 '신'이 합쳐진 글자가 되는데 어떻게 '금한다'는 뜻이 발생되었을까?

선악과와 생명나무 사이에서 엄숙하게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추측일 수밖에 없지만 한자를 가르치면서 이것보다 더 명쾌한 설명이 없을 것이다.

14. 제사장은 이 땅의 죄인들과 하나님 사이에 중개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제사장이 죄를 짓는가?
당연히 지을 수 있지? 그런데 어떻게 이런 역할을 하는가?

죄짓지 않는 제사장의 대역일 뿐이다(히 9:12-14, 10:12, 14); 제사장이 드리는 제사가 그 자체로 온전한 속죄를 이룰 수 있었다면 또 다른 제사장이나 다른 제물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15. 다음 히브리서의 제사와 본문의 제사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히 10:12-14)

한 번의 제사, 영원한 제사, 온전한 제사, 한 명의 제사장; 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는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올 때마다 드려야 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는 혼자서, 단, 한 번으로 영원한 효력을 지니는 것이다.

그릇 = 부지중에
罪얼; 죄악에 대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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