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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으로서 첫 제사(취임식이나 시무식?); 제사장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정식으로 시작한 것이다. 먼저 자신을 위한 제사를 드리고 난 다음에 백성을 위한 제사를 드렸다. 2. 그 때에 벌써 장로가 있었나(1)? 교회는 없었을텐데?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에 광야교회가 있었다더니? 여기서 장로란 현재 장로회의 장로가 아니다. 그냥 백성들의 지도자 혹은 노인이라는 뜻이다. 구약의 장로란 말은 연장자 혹은 지파의 어른이란 뜻이고 신약의 장로는 교회의 어른으로 목사와 현재의 장로역을 다 담당한 셈이다. 현재와 같은 장로제도가 확립된 것은 종교개혁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생겨난 제도이므로 500년도 안된다.
3. 아론이 처음으로 제사를 지내는 데 첫 제사치고는 너무 과제가 많다.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흠 없는 송아지(2, 8); 자신을 위한 속죄제물 4. 8장의 위임식 제사는 모세가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렸다. 이제 누가 그 일을 하는가? (15번과 다소 중복임) 아론; 위임식 제사까지는 모세가 임시 제사장의 역할을 한 것이다. 정식으로 제사장이 생겨난 이상 모세는 제사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아니, 이제는 모세가 아니라 왕이라도 제사를 직접 집전할 수 없다. 이 교회를 누가 세웠고, 얼마나 고생을 했고가 문제가 아니라 물러나야 할 때는 깨끗이 물려주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 한국교회는 다수결이 무시되고 스스로 모세같은 인물이라고 여기는 한 두 사람의 독단에 의해 교회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5.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이라(4)고 했는데 실제로 여호와께서 나타나셨는가?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심(6, 23);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나타나실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나타내셨으니 나타나셨다고 해야한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 전에는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만 바라보면서 만족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뵈올 눈도 없고, 자격도 없다.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오시려는 분이시지만 아직은 직접 대면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니다. 6. 아론이 자신을 위해서 드리는 제사는 당연히 자신을 속하는 제사이다. 그런데 이 제사에서 또 누구를 속하는가? 백성들(7); 아론이 자신의 죄를 속하는 일도 온 백성들을 위하는 길이다. 대제사장이 자신을 속하는 일이 백성들을 속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지도자는 자신을 정결케 하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목사가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다는 것은 성도들에게 얼마나 복된 일인가! 반면에 대제사장이 범죄했을 경우는 반대로 그 여파가 온 백성들에게까지 미친다(레 4:3). 7. 7일간 위임식을 하면서 많은 제사를 드렸음에도 또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가(7)? 그렇게 많은 제사도 죄를 다 사하기에 부족함을 보여준다; 제사제도는 임시방편으로 준 것이다. 완전한 속죄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히 10:4) 8. 제사를 드리는 근본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4)이라고 한다. 제사와 대치된 예배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하나님의 임재 앞이라는 엄숙함이 있어야 한다. 이유도 없이 엄숙하거나 자신의 흥에 겨워 즐거운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아니다. 9. 제사장은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에 중개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제사장은 죄없는 존재로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신 것인가? 아니라면 자신도 죄인이면서 어떻게 죄인들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제사장도 자신의 속죄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려야하는 불완전한 사람이다. 불완전한 제사와 불완전한 제사장을 통해서라도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길을 터주려는 하나님의 노력일 뿐이다. 백성의 죄를 속하는 제사장도 자신의 죄를 먼저 용서받아야하는 죄인일 뿐이다. 목사가 하나님의 대리인처럼 전지전능하신 분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 완전한 제사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히 9:25-26, 10:11-12). 10. 복습인 셈인데 아론이 속죄제를 드릴 때 피를 단 밑에 쏟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낌없이 자신을 우리에게 주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사르는 것은 소중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가진다. 고기와 가죽을 진 밖에서 불사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문 밖에서 고난 당하심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아까운 가죽을 이렇게 불사르다니? 가죽을 항상 그렇게 했는가? 일반 번제의 경우에는 태우지 않고 제사장의 몫이었다(7:8). 다만 제사장의 속죄제일 경우에는 진 밖에서 태웠다.(4:311-12, 9:11) 11. 아론이 자신을 위한 속죄제로 송아지를 잡았는데(8) 백성을 위한 속죄제로는 무엇을 잡았는가? 염소(15); 4장의 속죄제는 특별한 범죄행위가 있을 때하는 제사이고 이 경우에는 특정한 죄가 있어서 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사장 임직에 따른 정결례이기 때문일 것이다. 목욕이 아니라 손발을 씻는 정도이다. 12. 소제를 드릴 때 소제물에서 한 웅큼을 취하여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불사르라고 한다. 이 아침 번제물이 무엇인가? 조석으로 드리는 상번제가 있었다(민 28장); 소제 곧, 화목제도 번제없이 불가능하다. 우리의 속죄 뿐만 아니라 화목이나 감사조차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없이 불가능한 일인 것을 보여준다. 13. 이 기록이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기록된 것임을 보여주는 말씀은? 여호와의 명대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6, 7, 10, 21); 그리스도인의 삶을 계시의존적인 삶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삶이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과학, 의학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가볍게 보라는 뜻은 아니다. 과학, 의학, 물리학, 생리학... 모두 하나님의 자연법칙 안에 있는 것이므로 존중되어야 한다. 다만 하나님은 이것들은 초월하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자연 법칙 하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거나, 사람이 바다 위를 걷거나, 처녀가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이면 가능하다. 우리에게는 이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어야 한다. 이게 조금 빗나가면 신비주의나, 맹신으로 빠져버릴 수도 있다. 14. 제사를 드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제물일까? 제사드리는 사람의 마음일까? 여호와의 명대로(7); 제물도 중요하고 드리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말이 바로 '여호와의 명대로'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울은 제사를 드려야겠다는 절박함이 있었을지라도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어서 나답과 아비후의 비극적인 이야기도 여호와의 명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 하나님의 명하신대로 섬겨야 한다. 15. 모세와 아론이 함께 회막에 들어간 일은 이 때 한 번 뿐이다.
모세는 더 이상 회막에 들어가지 않는다. 아론만 들어갈 수 있다; 회막과 관련된 모든 권한이 아론에게 넘어갔다.
회막의 모습을 보고 지은 것도 모세요, 그 동안 이 회막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이제는 이 모든 영광을 아론에게 넘겨주었다.
아론은 이 때 처음으로 들어갔지만 회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이제부터 대제사장 아론의 역할이다. 자연스레 권한과 책임이 이양되는 모습이 아름답다.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노력하고 애를 쓴 분들이 뒤에 들어온 일꾼들을 격려하고 밀어주기보다는 텃세를 부리는 바람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거나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