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


1. 제사장들이 이렇게 저주를 받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마음이 문제다(2). 마음이 떠나버리면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행동이 뒤따르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도 마음에 새겨야 한다. 하나님께 가장 먼저 드려야 할 것도 마음이다. 마음이 따르지 않는 제물, 제사, 헌신... 다 역겨운 것이다.

2. ‘종자를 견책할 것’이라는 말은 ‘씨를 부패시킬 것’이라는 뜻일 수도 있고, ‘후손을 벌할 것’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그렇게 벌하는 것과 절기의 희생의 똥이 등장하는 이유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버려짐: 씨가 부패되면 양식이 끊어지고 후손을 벌하면 대가 끊어진다. 결과는 같아진다. 절기의 희생의 똥은 성전 밖으로 버려지는 것이다(3). 결국은 버리겠다는 뜻이다.

3. 이렇게 경고(1:1)의 말씀을 하시는 의도는 무엇인가?

    언약의 파기가 아니라 언약을 세우려함(4):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수없이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반드시 회복을 말씀하셨다. 심판이 본심이 아니라 회복이 본심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매를 드는 이유가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4. 레위와 세운 언약을 레위의 후손인 제사장들이 잘 지킨다면 어떻게 될까?

    살고, 평강을 누린다(5). 레위와 세운 언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오래 오래 평강을 누리며 살게 하려고 주신 언약이다(참고, 신 4:40, 11:21).

5. 레위와 세운 언약의 내용은 본문에 나타나 있지 않다.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일이기 때문인데 그게 무엇인가?

    레위가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하신 것(신 33:8-11, 민 3:45).

6. 왜 레위에게 이런 언약을 주셨는가?

    레위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음으로(2:5b-6): 출 32:25-29, 민 25:10-13에 보이는 레위인의 헌신을 가리킨다.

7. 제사장은 제사 드리는 사람 아닌가? 제사장이 웬 지식을 지켜야 하나?

    율법을 가르치는 것이 제사장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레 10:11, 신 17:9-11, 33:10): 제사장이 지켜야 하는 지식은 율법에 대한 지식이다. 더구나 제사를 형식적으로 지내고 있는 시대에는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율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요긴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지식이 없는 제사장은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목사도 마찬가지!

8. 선지자를 하나님의 사자라고 부른 경우도 그리 흔하지 않다(학 1:13, 대하 36:16, 사 44:26). 하물며 제사장을 가리켜 ‘여호와의 사자’라고? 이 구절이 유일한 경우일 것이다. 제사장을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뭘까?

    율법을 가르치기 때문: 선지자는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제사장은 이미 주어진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다(=가르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렇게 말씀을 맡은 자가 말씀을 무시했으니 언약을 파한 셈이다(8). 결과적으로 모든 백성 앞에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된다(9).

9. 제사장들을 책망하던(1:6-2:9) 선지자가 이제는 백성들을 책망한다(2:10-3:15). 이스라엘 백성이 못된 짓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기 때문(= 모두가 한 형제이기 때문, = 하나님을 괴롭게 하는 짓이기 때문): ‘애비없는 자식이야 제 멋대로 무슨 짓을 하든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마는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면서 형제에게 궤사를 행하면 하나님께서 괴로워하시지(17) 않느냐?’는 식이다.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형제를 무시하는 것은 곧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10. 제사장들이 파기한 것은 레위의 언약(8, = 레위와 세운 하나님의 언약)이다. 백성들이 파기한 것은 무슨 언약인가?

    열조의 언약: 하나님께서 조상들을 자기 백성으로 선택하신 것을 가리킨다(출 20:2). 그러므로 열조의 언약을 파기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자격을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11.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한 것’이 어떻게 ‘여호와의 사랑하시는 그 성결(성소, 혹은 신앙적 순수성)을 욕되게 하는 것’이 될까(10)?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한 것은 곧 우상숭배다: 이것이 이방인과 결혼을 금지한 주된 이유다. 훗날 솔로몬의 비극적인 삶도 이런 식으로 시작되었다. 아들이 원수의 딸과 결혼하겠다고 나서면 부모가 얼마나 참담할까?

12. ‘깨는 자’는 ‘눈을 뜨는 자’란 뜻이고(not to break), 응답하는 자란 ‘보는 자’란 뜻이다. 이 두 가지 표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가령, 주인과 종) 접어두고 이 둘을 합치면 무엇이 될까?

    모든 백성(누구든지)!

13. 여호와의 단을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가렸다(13)? 누가 이렇게 울었을까?

    이혼당한 어려서 취한 아내(14, 16): 아마도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느라고 이혼(16)해버린 여자들이 그랬을 것이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우상을 섬기던 자들이 하나님께 버젓이 예물을 드리겠다고? 안 받겠다니까 ‘왜 그러시냐’ 고? 에라, 이...!

14. 어려서 취한 아내? 누가 어렸다는 말일까? 혹시 잘못된 만남일지도 모르잖아?

    둘 다 어렸겠지, 자신들의 뜻보다는 부모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결혼일 것이다. 성인이 되고 보니 잘못된 만남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비록 잘못된 만남일지라도 하나님의 선하게 인도하심을 믿고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이다.

15. 함부로 이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호와께서 증거하셨기 때문(= 하나님께서 증인이시기 때문): 결혼이 단순하게 남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신 유일한 제도이다. 함부로 하고 말고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16.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란 말은 ‘여호와의 영이 남아있을지라도’라는 뜻이다. 여호와의 영이 여유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즉, 능력이 충분하신 데도 한 여자만 만드시지 않았느냐는 말이다. 하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아담을 위하여 여자를 한 명만 만드신 것이 능력이 모자란 탓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 여자, 저 여자와 결혼을 한다? 하나님께서 한 여자만을 만드신 이유가 무엇인가?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 가정이 온전치 못하면 거기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전한 성인이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온전한 신앙도 온전한 가정이 바탕이 되어야 온전하게 보존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도 결혼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혼과 학대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다. 학대로 옷을 가리운다는 표현은 학대로 (자기) 옷(=아내를 가리키는 완곡어법)을 덮는다는 말이니 사랑으로 덮어야 할 아내를 심하게 학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17. 못된 인간들은 말도 참으로 못되게 하지만 그것을 못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한 짓만 골라가면서 하는 놈이 ‘하나님이 너보다는 이런 나를 훨씬 더 좋아하실 걸’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믿지 않기 때문: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이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