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관 목사의 성경공부 누리집 게시판

   갸우뚱, 그리고 ....(궁금)
이름홍순관
등록일2003-03-03 03:56:06 PM
기쁜 마음으로 답을 쓰지만...  
궁금 1.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따라서 제 칠일이 안식하는 날이고 제칠일은 오늘날의 토요일 아닌지요?
그러니까 토요일이 안식해야 하는 날이 아닌가요?
궁금 2.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안식일에 대한 개념이 잘못된 것이지 안식일 그 날짜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오늘날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하면서 그날을 성일로 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궁금 1과 2에 답하여> 질문하신 대로 안식일에 대한 개념이 잘못되었지 날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은 옳은 지적입니다.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롬 14:5).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 2:16-17).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형식상으로는 폐지되어 버렸지만 실질적으로는 완성된 것이 제사제도와 안식일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초대교회에서는 안식일을 지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어느 날 모일까를 생각했을 뿐입니다. 예수님에 의해서 폐지되어버린, 아니 진정한 안식이 주어진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위해서 선택한 날이 주일입니다.
그 날이 반드시 주일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지키기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냐는 것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란 뜻입니다. 둥근 지구에서 어디를 기준으로 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구분하겠습니까? 그런 구분조차 사람들이 정한 약속에 근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하루 빨리 주일이 옵니까? 그것도 사람들이 그렇게 약속해서 정한 것일뿐,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초대교회 성도들에게서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 얼마만큼 큰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천지창조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날에 모이기 시작했죠.


궁금 3.
제자들이 안식일 다음날 모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성경절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답>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 20:7); 떡을 떼려 모였다는 것은 예배를 위함 모임입니다.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 16:1-2); 안식일은 매주의 마지막 날이므로 매주일 첫날은 주일입니다.


궁금 4.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분명히 굉장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부활하신 날을 기념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 아닌가요?
성경에 부활을 기념하라고 하신 성경구절은 있나요?
안식일은 지키라고 명한 성경구절이 분명히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답>
부활이 굉장히 사건이기 때문에 기념해야한다기보다는 예배를 위해서 어느 날에 모이는 것이 좋을 것인지 생각한 끝에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좋겠다고 정했을 뿐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예수 믿는 성도들에게는 이미 완전히 이루어진 일입니다. 레위기에서 명령하는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한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독자분이 읽어보시라는 설교를 참고하시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안식일을 지킨다기보다는 안식일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궁금 5.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부르면서 그 날이 하나님의 안식이 이루어지는 날이라고 한다면 애시당초 처음 창조때부터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라고 말씀하시지 왜 제칠일 안식하시고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말씀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변덕이 심하신 하나님인가요?
2003년에는 사람들이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로 바꾸어서 일요일에 예배드릴것이라는 것을 하나님이 모르고 출애굽시대때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논리적으로 잘 맏지 않는것 같습니다.
무지 무지 궁금하네요.
홍순관 전도사님 귀찮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목사님들이 답을 회피하고 잘 말씀해 주시지 않아서 이곳까지 왔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 여전히 날을 지키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말씀하셨던 명령이 겉보기에는 수정되고 변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땅에 충만하라고 했다가 인간이 범죄했다고 모조리 심판해버린 것도 그러하고, 사람이 악해서 심판했던 하나님께서 사람이 날때부터 악하기 때문에 심판하지 않겠다(창 8:21)고 하는 것도 그렇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했다가 결국 함께 가는 것도 그렇고, 내 백성이 아니라고 했다가 내 백성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님의 표현대로라면 성경의 하나님은 변덕이 아주, 아주 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이시는 것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사랑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변덕이 심한 어린 아이를 상대로 무슨 일을 하면 어른도 어린아이처럼 변덕쟁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변덕이 심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이 변덕이 심하고, 구제불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간에게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시면서 한꺼번에 자신을 다 보여주신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더 보여주셨기 때문에 처음 말씀과 달라 보이지만 말씀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차원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어린 아이에게는 '거짓말하면 지옥간다'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서 거짓말이 진실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수를 비난하는 자들이 예수께서 율법을 폐한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 자신은 그것이 율법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시키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르고 보면 폐지이고, 달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완성이요, 차원이 높아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에게는 보이고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눈을 비비고 보아도 알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답을 마치면서> 처음에는 이상한 신학을 배운 사람이 딴죽을 거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세세히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가끔 있거든요. 이번 질문을 보면서 진짜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란 것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설명을 드리고 싶었답니다. 문제는 제게 시간이 너무 없거든요. 궁금하신 것들을 좀 자세히 설명하고 싶습니다만 넉넉하게 시간을 낼 여유가 없어서 간략하게 답을 적었습니다. 그래도 제 설교 속에 어지간한 답은 다 있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보시면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 두 번의 질문으로 궁금증이 다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겁니다. 하나님을 그만큼 더 알아야 풀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질문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식일과 주일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제칠일 안식교는 지금도 안식일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는 판이니까요. 말하자면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 안에서 아름다운 날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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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귀찮게 해 드려서(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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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갸우뚱, 그리고 ....  궁금2003-02-27  885  
              기쁜 마음으로 답을 쓰지만...  홍순관2003-03-03  938  
                  죄송합니다. 귀찮게 해 드려서  궁금2003-03-03  831  
                      대답하기 전에 한 가지만!  홍순관2003-03-07  806  
                          정말 진지하게 연구해 보고싶습니다.  궁금2003-03-07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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