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야 여호와를 알리라?

서울시민교회 부목사:홍 순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산을 향하여 그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께서 산과 언덕과 시내와 골짜기를 향하여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나 곧 내가 칼이 너희에게 임하게 하여 너희 산당을 멸하리니 너희 제단들이 황폐하고 분향제단들이 깨뜨려질 것이며 너희가 죽임을 당하여 너희 우상 앞에 엎드러지게 할 것이라 이스라엘 자손의 시체를 그 우상 앞에 두며 너희 해골을 너희 제단 사방에 흩으리라 내가 너희가 거주하는 모든 성읍이 사막이 되게 하며 산당을 황폐하게 하리니 이는 너희 제단이 깨어지고 황폐하며 너희 우상들이 깨어져 없어지며 너희 분향제단들이 찍히며 너희가 만든 것이 폐하여지며 또 너희가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게 하여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너희가 여러 나라에 흩어질 때에 내가 너희 중에서 칼을 피하여 이방인들 중에 살아 남은 자가 있게 할지라 너희 중에서 살아 남은 자가 사로잡혀 이방인들 중에 있어서 나를 기억하되 그들이 음란한 마음으로 나를 떠나고 음란한 눈으로 우상을 섬겨 나를 근심하게 한 것을 기억하고 스스로 한탄하리니 이는 그 모든 가증한 일로 악을 행하였음이라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가 이런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겠다 한 말이 헛되지 아니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는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말할지어다 오호라 이스라엘 족속이 모든 가증한 악을 행하므로 마침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망하되 먼 데 있는 자는 전염병에 죽고 가까운 데 있는 자는 칼에 엎드러지고 남아 있어 에워싸인 자는 기근에 죽으리라 이같이 내 진노를 그들에게 이룬즉 그 죽임 당한 시체들이 그 우상들 사이에, 제단 사방에, 각 높은 고개 위에, 모든 산 꼭대기에,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무성한 상수리나무 아래 곧 그 우상에게 분향하던 곳에 있으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내가 내 손을 그들의 위에 펴서 그가 사는 온 땅 곧 광야에서부터 디블라까지 황량하고 황폐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에스겔 6:1~14]

자주 쓰는 말 중에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라는 말이 있죠? 학창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열심히 하시겠죠? 옛날 연애하던 시절로 돌아가면 더 뜨겁게 사랑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정말 잘 해 드릴 것 같죠? 그런데 그 때는 왜 그런 깨달음이 없었을까요? 학교 다니던 시절에 내가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왜 살아계실 때에 정말 효도를 다 하지 않았을까? 그 때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 이게 우리 인생이 가지고 있는 약점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꼭 기회가 지나가고 난 뒤에 후회하고 좀 심하면 평생 후회만 하다가 지나가버리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그런데 훗날 이렇게 후회하리라는 것을 미리 깨닫고, 아니면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이 얼마나 복되고 귀한 상황인지를 알고 열심히 공부하고 효성을 다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절대 그런 사람 없다고 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 더러 봤어요.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도 있어요. 어떤 애가 중3인데 고1 수학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딱 한 마디 물었어요. “재밌냐?” “예, 재밌습니다.” 수학을 재미있다고 하는 아이들은 무서운 아이예요.

어머니들이 학교에 모였는데 “담임선생님께 하실 말씀 있으면 하세요” 했는데 제일 먼저 그 애 엄마가 그랬어요. “선생님, 우리 아이 집에 가면 잠 좀 자라고 해 주세요.” “왜요?” “잠도 안 자고 공부만 해요.” 이런 엄마를 어떻게 해요? 제가 야단을 쳤어요. 다시는 학교에 오지 마세요. 무슨 다른 엄마들 기죽일 일 있냐고! 그런 엄마는 어머니회에 오면 안돼요. 그런 애가 있더라니까요. 훗날 후회하기 전에, 그 현장에서 잘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가를 생각해 보면서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도 그런 소망을 한 번 가져봤으면 합니다.

에스겔서 전체를 조금만 설명을 드릴게요. 북이스라엘과 남쪽 유다가 결국은 망합니다. 유다가 망할 때 바벨론이 3번 침공을 해요. 1차 침공해서 인질로 쓸 만한 귀족의 자제들을 전부 잡아가요. 그런데 얼마 후에 다시 쳐들어옵니다. 2차 침공에서 쓸 만한 사람들은 모조리 포로로 잡아갑니다. 잡아 가면서 허수아비 왕을 하나 세워 둡니다. 그게 시드기야 왕이죠. 인질을 잡아가던 1차 침공 때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잡혀간 것 같아요. 2차 침공 때에 에스겔 선지자도 포로로 잡혀간 듯합니다.

그런데 에스겔이 환상을 보고 하나님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것은 그가 포로로 잡혀간지 5년째, 그러니까 이스라엘에는 바벨론이 세워놓은 왕이 있어요. 허수아비 같은 왕, 이 왕이 이스라엘을 12년간 다스립니다. 그런데 에스겔이 환상을 본지가 5년째 되니까 시드기야 왕이 아직도 왕 노릇하고 있던 그 시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놀라운 모습으로 에스겔에게 나타나셔서 사명을 주십니다. “내 백성에게 이 말씀을 전해라.” 그게 에스겔서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백성도, 징계 받느라고 포로로 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을 잘 섬기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 면서 나타나신 하나님의 모습은 너무너무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에스겔서 1장입니다. 이스라엘이 왜 그렇게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지 참 이상해요. 또, 에스겔에게 보여 주셨던 하나님의 그 모습을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보여 줬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잘 섬기지 않았을까요? 짐작컨대 그것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나타나셔서 음성은 들려 주셨거든요. 백성들이 음성을 듣는 것조차 너무너무 두려워서 “하나님,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마시고 모세에게 말씀하시면 우리가 모세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우상 만들고 하나님을 잊어 버려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언젠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눈물, 콧물 흘려가며 ‘하나님 말씀대로 잘 살겠습니다.’ 그래 놓고 그게 그렇게 오래 가지 않더라는 것을 경험하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시절에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이적, 얼마나 많이 체험했겠습니까? 그러고도 그들은 예수님 죽이는 일에 앞장섰어요. 하나님께서 놀라운 이적을 보여 주신다고 해서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아니더란 말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앞에 못 나타나셔요.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형상 일부를 짐작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모습도 어떤 의미에서는 반칙이죠. 아담이 죄를 범한 이후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격이 생긴 겁니다. ‘이것을 먹으면 죽으리라’고 했잖아요? 그럼 죽어야 되는 거예요. 그 죽는다는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벌어져 버린 거예요. 함께 할 수 없는 간격이 생겨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앞에 나타나실 수가 없게 된 거예요. 이것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 못 나타나시는 게 아니고 그 하나님에게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없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우리 인생은 죽고 만다. 그런 존재가 되죠. 그러니 하나님은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하나님과 우리는 대면하여 볼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 여기 있다.’라는 흉내만 내신 적이 가끔 있어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나타났던 하나님의 모습이나, 모세가 하나님을 봤다고 하는 모습이나, 이스라엘 70인 장로들이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다고 하는 장면도 실제로 하나님의 실체를 본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여기 계시다는 흔적 정도만 겨우 볼 수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사야는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해요. 분명히 계시는데도 우리 앞에 나타나실 수없는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이것을 먹으면 죽으리라’ 그 말씀 때문에 하나님은 직접 우리 인생들과 접촉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비유컨대, 아이들끼리 문제가 생겨서 싸움이 벌어졌어요. 그러면 어른들이 어떻게 해야 돼요?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끼리 풀도록 놔둬야지, 어른들이 쫓아가서 “야, 너 그러면 되냐?” 이러면 자칫 잘못하면 집안끼리 싸움합니다. 좋은 비유는 아니지만 어쨌든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잠시 물러나 줘야 되는데, 하나님께서 물러서서 가만히 있으니 하도 꼴이 말이 아니라서, 그래도 가끔 한 번씩은 나타나셔서 특별히 에스겔에게 나타나셔서 이런 저런 당부를 하게 되는 걸 보게 됩니다.

혹시나 ‘에스겔이 보았던 하나님의 모습을 나도 한 번 봤으면 어떨까?’ 하는 그런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님의 모습을 한 번 보면 정말 화끈하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제가 부탁을 드립니다. 그런 꿈 안 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제는 다음 기회가 되면 한 번 말씀드리려 해요. 에스겔이 왜 그 놀라운 환상을,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여러 번 보게 하셨는지 아십니까? 그가 앞으로 겪어야 할 고난의 크기가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셋을, 12제자 중에 특별히 세 제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여러 번 시키셨어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이 세 사람이 앞으로 해야 할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3제자 중에서 야고보는 제일 먼저 순교하게 되죠. 베드로는 신약의 교회의 우두머리가 돼서 수고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했습니다. 요한은 다른 모든 제자들이 순교한 후에 끝까지 살아남아서 교회를 돌봤죠.

먼저 죽은 사람이 편할까요?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편할까요? 전해오는 얘기에 그랬다고 그래요. “예수님, 다른 제자들 다 데려가는데 왜 나만 이렇게 남겨서 교회를 이렇게 힘들게 돌보게 합니까? 나도 빨리 데려가 주세요.” 했더니 예수님께서 그랬다고 그러네요. “요한아, 너는 살아있는 순교자야!” 이들에게 특별한 사명, 다른 말로 해서 정말 특별한 아픔을 견뎌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혹은 예수님께서 특별한 체험을 주셨다는 것을 기억을 하면 ‘아, 에스겔은 하나님의 모습을 봤다는데 나도?’ 이런 꿈 안 꾸시는 게 유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꼭 봐야 되겠다고 생각되거든 보여 달라고 하세요. 어쨌든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서 메시지를 주셨는데 에스겔서의 핵심은 이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것 때문에 심판을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심판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시고,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이야기를 합니다. 요약해 버리면 심판과 회복이죠.

성경에 나오는 모든 선지자들의 핵심 메시지는 심판과 회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해야 된다. 혹은 심판이 있다. 그렇더라도 반드시 회복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죠. 혹 구약의 선지자들 중에는 대상이 이스라엘이 아닌 경우가 있어요.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인 나라를 향한 메시지는 묘하게도 심판뿐일 때가 많아요. 그러나 자기 백성을 향한, 이스라엘을 향한 메시지는 반드시 심판과 회복이 있다. 이게 선지자들의 메시지에 절대 빠지지 않는 이야기죠. 그래서 에스겔의 핵심 내용은 이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망하게 했지만 그러나 아직은 끝이 아니다. 다시 회복이 있다. 이것이 에스겔서 전체 내용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부분에 속해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섭게 심판하시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이렇게 읽어보면 그 속에 문득, 문득 자기 백성을 돌아보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속마음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이런 데에 주목해서 말씀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2~3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외치라고 합니다. 산을 보고 외치라고 합니다.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이럽니다. 선지자가 말씀을 전하면 백성들이 들어야 되지, 왜 산들아 들으라고 외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이들이 섬기는 산에 우상이 있고 우상들의 신전이 있어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면도 보여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말하기가 싫은 거예요. 비유컨대 이런 거죠. 저녁에 부부싸움을 대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분이 안 풀렸어요. 아침은 해 줘야 될 거 아니에요? 요즈음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안 해 준대요. 그러나 우리세대는 아무리 미워도 아침은 해서 먹여 보냅니다. 아침은 다 했는데 ‘와서 식사하고 출근하세요.’ 이 이야기가 하기 싫은 거예요. 그럼 어떡해요? 애꿎은 애들만 볶아 대죠. 애들 보고 “아침 안 먹고 뭐 하고 있냐?”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죠. 누구 들으라고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아 들으라’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게 싫으신 거예요. 그래서 ‘산들아 들으라’면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6절에도 보시면 ‘사방의 모든 성읍을 사막이 되게 하시고 산당을 황폐하게 하고 제단은 깨어지고 우상들도 깨어지고 분향제단들도 다 깨어 버릴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 우상이나 산당, 제단, 분향제단이 파괴된다는 얘기는 다른 말로 해서 너희가 다 죽임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거기에서, 우상을 열심히 섬기던 그 곳에서 너희가 죽임을 당하리라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죽임을 당하면 7절 보세요. ‘또 너희가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게 하여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 그렇게 끔찍한 심판이 임하고 너희가 다 죽어나고 모든 산당이나 우상이 파괴되면 너희가 내가 여호와인줄을 알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는 거예요.

6장에는 이 구절이 여러 번 반복돼요. 10절 보세요,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 말씀을 오늘 제목으로 삼은 겁니다. 그 때가 언제죠? 심판을 당해 모두 죽고 난 뒤에야, 그 때 가서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런 겁니다. 13절 끝을 보세요.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14절 끝에도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그렇게 되어 있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끔찍한 재앙을 당하는 이유가 뭐죠? 이런 재앙을 당하고 나면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뒤집으면 너희가 여호와인 줄 몰라서 이런 재앙을 당한다는 뜻이 되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끔찍한 재앙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을 몰라서 그런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포로로 잡혀 가느냐?’ 말이에요.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어떻게 해서 바벨론에 의해서 이렇게 처참하게 훼파될 수 있느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질문을 한다면 하나님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너희가 나를 몰랐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만 가지 재앙의 원인입니다. 에스겔서에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는 표현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전체가 48장인데 이 표현이 54번 나와요. 비슷한 표현들까지 다 포함하면 거의 70번이나 나와요.

말끝마다,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러고 계신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아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이라는 겁니다. 너희가 나를 몰라서, 내가 여호와인 줄 몰라서, 내가 참 신인 줄 몰라서, 너희가 이런 재앙을 당한다. 그런 얘기거든요. 아쉬운 것이 뭐냐면 ‘그 때에야, 그 때가 되면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 때가 언제냐는 겁니다.

야곱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자기 편이셨어요. 태어나기도 전에 자기가 장자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셨어요. 부모를 떠나서 외삼촌 집으로 피난 갈 때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너의 하나님이라’고 힌트를 다 주셨어요. 끝까지 따라다니시면서 하나님께서 다 지켜 주시고, 다 막아 주셨어요. 그런데 야곱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지를 않아요. 야곱이 나중에 바로에게 “내 나이 겨우 130입니다마는 참 험악한 세월을 살았습니다.”라고 해요. 스스로 뒤돌아보면 정말 험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을 하는데, 그렇게 험한 세월을 산 이유가 뭐냐? 자기를 따라 다니시는 하나님을 야곱은 몰랐어요.

야곱이 기도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아요. 야곱이 언제 기도하는지 아십니까? 야곱의 기도는 보험성격이 짙어요. 자기가 할 바를 다 해놓고 그 다음에 보험 드는 거예요. ‘혹시 이거 안 되면?’ 하고 기도하는 거예요. 얍복강 가에서 기도하는 사람 누구예요? 야곱이라고 그러지 마세요. 야곱 아니에요. 성경 본문을 보면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이르되’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씨름을 건 거예요. 야곱이 매달린 것 아니에요. 그 어떤 사람이 누군데요?

하나님이셨든,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였든 결국 같은 분이잖아요. ‘내가 여기 있는데 너 왜 그렇게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느냐?’ 밤새도록 씨름하는 거예요. 눈치 좀 채라고! 새벽녘에야 겨우 야곱이 눈치를 채고, 붙들고 늘어지잖아요. 이게 야곱의 삶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니 그의 삶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죠. 그가 죽기 직전에 명언 한 마디 남겨요. ‘나의 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이거 참 진한 사랑고백입니다. 평생 몰랐어요! 그런데 죽을 때 다 돼서 깨달았어요. 일찍 알았더라면 야곱의 생애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던 야곱도 이정도예요.

출애굽기에 보면 애굽에 엄청난 재앙이 쏟아지죠? 그 재앙의 주원인은 바로가 하나님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재앙으로 두들겨도 “하나님이 누군데?” 안 듣는 거예요.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모르고, 그 분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니 계속해서 두들겨 맞는 거예요. 나라가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고 자기가 거느리고 있던 군대가 홍해에 완전히 수장이 되고 난 뒤에야, 홀로 돌아오면서 그제야 ‘모세가 말했던 그 분이 정말 하나님이셨구나!’ 이렇게 된 거예요.

많은 인생들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난 다음에 ‘아, 그 분이 하나님이셨구나!’ 이런단 말이에요. 그렇게 늦었음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는 특별한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맥을 이어가는 것이지, 하나님을 미리 깨달아 알고 하나님을 미리 섬긴 예는 극히 드뭅니다. 이스라엘의 전 역사가 하나님을 잊어버렸다가 하나님께 징계를 당해서 울고불고 하다가 회개를 하면 하나님께서 또 구원해 주셔요. 구원해 주면 얼마쯤 가다가 또 잊어버려요. 누구를 닮았나요? 부디 이런 인생 닮은 분이 여기는 없기 바랍니다. 인생이 다 그런 것 아니냐?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간증 중에 제일 싫어하는 간증, 들으면 자꾸 짜증나는 간증이 이런 거예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사업이 참 잘 되었는데, 돈도 많이 벌고 그래서 허랑방탕하게 살다보니, 하나님께서 치셔서 다 날려 먹고 그래서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렸더니, 다시 복을 주셔가지고... 이런 간증 들으면 짜증이 나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잘 섬기고 말씀대로 살았더니 아무런 탈도 없고 아무런 고생도 없이 지금까지 왔어요.’ 이런 간증을 좀 듣고 싶어요. 그런데 그런 간증은 아무도 안 하네요? 여러분, 이게 제일 큰 복이에요!

대학 시절에 선배 중에 한 사람이 저를 보고 “너는 왜 졸지 않니?” 이러는 거예요. 제가 그랬죠. “저도 저녁에는 잘 졸아요.” “그것 말고!” 이러더라고요. 제가 말귀를 모를까요? 정말 힘들게 대학생활을 지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옆에서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보기에는 흔들리지 않더라는 겁니다. 대학생들이 다 그렇게 행복한 줄 아십니까? 얼마나 방황을 많이 하고, 얼마나 많이 흔들리는지 몰라요. 끊임없이 흔들리고 방황하고 고민하다가 쳐다보니, 저 놈은 흔들리지도 안 하고 방황하지도 않더라는 거예요.

선배들이 그런 말을 하면 “나도 잘 조는데 왜 그러세요?” 하고 넘어갑니다. 후배들이 물으면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어릴 적부터 성경말씀을 많이 배웠고, 그 말씀대로 살다보니 흔들릴 이유가 없더라. 신앙이라는 것이 좌로 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뒤로 물러갔다가 이렇게 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알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 쓰면 뒤로 물러가는 것 없다. 그대로 한 발자국씩 앞으로만 가더라.’ 제가 좀 이상하나 싶어서 비슷한 사람 찾아 봤는데 있어요!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어릴 때부터 성경을 많이 배웠고, 성경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란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성경 가르치는 일에만 그렇게 열심을 냈죠.

했던 이야기인데 한 번 더 하죠. 제가 나이가 좀 많이 들어서 신학교를 갔는데 신학교 동기들이 젊어요. 저보다 20살씩 차이가 났거든요. 싱거운 녀석이 싱거운 질문을 해요. 저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전도사님, 어떻게 말짱하게 신학교 왔어요?” 저는 처음에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야, 그러면 말짱하게 오지, 어떻게 오냐?” “그 나이에 신학교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하나가 빠개지든지 부서지든지 아니면 집안이 박살이 나든지 그래서 오던데 아무리 봐도 그런 것 같지 않아서 그래요.”

제가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 친구들 눈에 제가 말짱하게 보였던가 봐요. 제가 한 마디 했어요. “내가 좀 늦게 오긴 했지만 신학교 오기 전에 밤낮없이 성경 열심히 가르쳤더니 그냥 보내준 것 같아.” 이랬더니 “그런 것 같아요.” 이런다니까요. 제가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꼭 빠개지고 깨져야 하나님을 아느냐 말이에요? 미리미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면, 굳이 깨지고 엎어지고 징계당할 이유가 없더라는 겁니다. 흔히 하는 말로 하면 “있을 때 잘해.” 그렇죠? 이걸 성경 식으로 바꾸면 ‘하나님께서 징계하시기 전에 말씀대로 잘 살자.’ 그런 이야기 아니겠어요?

중국의 유명한 명의 ‘화타’라는 분 있죠? 이 분이 외과 수술로 유명합니다. 임금님이 불러서 “어떻게 해서 그렇게 유명하게 됐냐?”고 물었더니 이 화타가 하는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예요. 우리 형제가 3형제인데 진짜 명의는 큰 형님입니다. 우리 큰 형님은 사람들이 병이 들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사예요. 이게 진짜 명의인데 사람들이 우리 형님의 진가를 알지 못해요. 둘째 형님이 그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저보다는 나아요. 병이 깊어지기 전에 고쳐버려요.

첫 형님이 최고의 명의고, 둘째 형님은 그 보다는 조금 못한 명의지만, 제가 제일 못한 사람입니다. 저는 죽을 때 다 된 사람만 째든지 뜯든지 해서 고쳐 놓는데 결과적으로 소문은 제가 명의라고 났지만 진짜 명의는 우리 형님들입니다. 이 얘기를 해요. 병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다 해 버리는 사람이 진짜 명의인데 소문이 잘 안 나요. 죽었다가 살아나면 눈물, 콧물 흘려가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러지 마시고 애당초 이런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을 감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그 분의 말씀 따라 사는 것이 예방조치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심판을 다 당한 뒤에 ‘그 분이 아, 하나님이셨구나!’ 뒤늦게 깨닫는 거죠. 만약에 일찍부터 하나님을 알았더라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다 주셨어요. 주신 그 말씀을 부여잡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더라면? 나중에 그런 깨달음 필요 없어요.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한 복을 이 땅에서 잘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그게 신명기가 가르쳐 주는 말씀이에요. 하나님의 백성이 그렇게 살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셨어요. 그게 성경말씀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잘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셨어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열심히 하신 일이, 우리는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말씀 가르치시는 일이었어요. 한 사람 만나도 가르치셨고, 두세 사람 만나도 가르치셨고 계속 말씀 가르치시면서 이 땅에 계셨어요. 왜 예수님께서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그렇게 열심을 내셨을까요? 엄밀히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약을 잘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거나, 그런 부분을 바르게 가르치시려고 많은 애를 쓰셨어요. 그걸 이해 못한 이스라엘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했죠. 그 가르치심 때문이에요. 왜 그렇게 열심히 가르치셨을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바르게 전하는 것, 이것이 예수님에게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을 우리가 흔히 전도자라고 하죠. 바울이 어떻게 전도를 하죠? 바울의 전도 방법 기억하세요? 바울은 계속해서 전도하고 사라지시는 그런 분이 아니었어요. 한 곳에 오래토록 머물러 있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어요. 말씀을 가르치시고 떠나실 때가 되면, 그 교회를 돌 볼 사람을 세워놓고 떠나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에베소 교회인데 소아시아의 7교회, 물론 더 있습니다. 대표적인 교회가 7교회라서 그렇지 소아시아에 많은 교회가 세워졌어요. 누가 세웠어요? 바울이 세운 것이 아니에요. 바울은 에베소에서 3년 반 동안 매일같이 두란노 서원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어요. 그 때 거기서 말씀을 배운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가서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가르치고 그렇게 된 거예요.

사도 바울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도자라고 하니까, 이 세상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전도지 하나 주고, 성경책 하나 주고 지나가고? 아니오, 오래토록 머물면서 가르치고, 떠나고 난 뒤에 거기에 문제가 생기면 글로 써서라도 다시 보내가지고 교육을 시키고, 이런 것이 사도 바울의 전도 방법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 방법의 핵심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었다는 겁니다. 말씀을 가르치지 않고 교회만 세워놓으면 그게 건물밖에 더 돼요?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장로교회를 세웠던 우리 선조들이 이단으로 많이 몰렸어요. 그래서 죽은 사람이 굉장히 많죠. 종교 개혁의 선봉에 섰던 루터가 우리가 말할 때는 루터지만 가톨릭에서는 최고의 이단아입니다. 지금도 가톨릭에서는 루터를 이단아라고 말해요.

루터가 이단으로 몰린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당시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거예요. 성경을 번역하는 자체가 이단이에요. 왜요? 신부가 라틴어로 설명을 하는 거예요. 라틴어로 읽고 라틴어로 설교를 해요. 백성들은 못 알아들어요. 루터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독일 사람들이 독일 말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어야 안 되겠나?’ 그래서 번역했는데, 번역 그 자체가 이단이라니까요. 그렇게 몰린 거예요. 그 당시의 이단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이단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이단으로 낙인찍히면 황제라도 죽을 수 있어요. 그런 시절에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위험을 감수하고 성경을 번역해요.

우리 선조들이 우리말로 번역해서 우리에게 전해주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었는지 모릅니다. 왜 목숨을 걸고 그렇게까지 열심을 냈나요?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전해 주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들고 있는 이 성경은 서점에 가서 몇 만원 주고 산 것,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수 많은 우리 선조들이 피를 뿌려 가면서 우리에게 이 성경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전해 준 성경을 우리가 얼마나 아느냐고 물으면? 할 말이 별로 없다고 하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노릇이냐! 그런 얘기죠.

하나님을 아는 가장 귀한 방법은 성경을 제대로 배우고, 배우는 것만으로는 안돼요. 배운 그 말씀을 따라 실천하고 사는 것, 배우는 것과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어울려서 우리가 하나님을 잘 알게 되는 것이죠. 그럴 때에 우리의 삶이 참으로 복된 삶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아느냐?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세상을 주관하고 계시는지 또 나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하나님을 알면 답이 나오는데 하나님을 잘 모르면 내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유명한 연예인, 스타들을 얼마나 잘 아는지 물어 보세요. 우리 조카 한 놈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중학생인 주제에 영국의 축구팀 ‘맨유’에 등장하는 모든 선수의 이름을 다 꿰고 있어요. 물으면 좍 나온답니다. 걔가 그 팀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요? 그 시합 한 번 보러 영국을 보내달라고 하는데요? 말은 안 했지만 ‘골 비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녀석 앉혀놓고 물어보고 싶어요. “맨유 선수 그렇게 잘 아는데, 너 하나님에 대해서 얘기해 봐.” 안 물어봐서 모르겠지만 선수 한 명보다 더 나올까요? 여러분, 우리 스스로도 누군가가 하나님에 대해서 묻는다면 내가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지 한 번 생각을 해 보세요. 날 밤을 새워도 다 못할 정도로 많이 나온다면 하나님에 대해서 좀 아는 것이 아닐까요?

옥황상제에 대해서 얘기 하라고 하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 할까요? 시간을 얼마나 주면 여러분들이 옥황상제에 대해서, 아니면 저 용왕에 대해서 다 얘기하시겠어요? 얼마 필요해요? 제 생각에 1분 넘어갈 것도 없어요. 왜? 그 분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요. 자, 하나님에 대해서는 시간이 얼마면 되겠어요? “글쎄, 뭐 성경 보면 알긴 아는데...” 이러고 나면 할 말이 없어요? 그러면 1분 안 걸리잖아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그러하다면 하나님을 옥황상제나, 용왕이나 똑같이 취급하는 것 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이것은 굉장히 불행한 겁니다.

하나님의 간절한 소망이 하나님 아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이런 불행을 피해 간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엄청 징계하는 얘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징계하는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하나님의 본심은 그 징계에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 사람들 중에 일부를 남기려 합니다. 8절을 보세요. ‘그러나 너희가 여러 나라에 흩어질 때에 내가 너희 중에서 칼을 피하여 이방인들 중에 살아남은 자가 있게 할지라’ 어떡하든지 살아남는 자가 있게 하겠다고 말하셔요.

어떤 자가 살아남습니까? 보세요. ‘너희 중에서 살아남은 자가 사로잡혀 이방인들 중에 있어서 나를 기억하되’ 이러죠? 이방인 중에 포로로 잡혀가서 고난 가운데 있으면서도 나를 기억하는 자를, 9절에 끝에도 ‘기억하고 스스로 한탄하리니’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다 멸하시지 않아요. 반드시 회복시켜요. 어떤 사람을? 하나님을 기억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거죠. 그런 고난을 당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겠다. 그러면 이런 어려움을 당하기 전에 하나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더 복된 사람이 아니겠어요?

호세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자, 힘 써 여호와를 알자.’ 이사야는 훗날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큰 특징을 말하면서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하나님이 이루실 그 나라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세상을 뒤덮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하나님과 크게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을 말하거든요. 이게 하나님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징계 받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하나님이 저들이 나를 안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안다면, 이런 징계, 이런 심판을 받지 않아도 될 텐데... 이게 하나님의 아픈 마음이죠. 결국은 하나님을 미리 아는 것, 그것이 이 땅에서 평온한 삶을 사는, 이 땅의 삶이 평온해지는 비결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십시다. 여러분, 높은 사람 한 사람 알아도 얼마나 자랑스러워요? 그 분이 조금만 거들어 줘도 우리가 이 땅에 사는 것 참 쉽잖아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땅의 현실이 그렇잖아요.

어떤 집사님이 옛날 공군에 갔었는데 좋은 부대에 떨어졌던가 봐요. 좋은 부대에 떨어지면 그 위에 있는 분들이 꼭 물어요. “너는 누구 빽으로 여기에 왔냐?” 그런데 그 분은 아무리 뒤돌아봐도 빽이 없어요. 빽이 없는데 그 당시 공군참모 총장이 자기와 이름 두 자가 같았어요. 실제로는 아무 관계가 없었어요. 그런데 하도 묻고 볶아대니까 “우리 형님이, 저 위에...” 이랬던가 봐요. 얼마나 편해진지 몰라요. 감히 손을 대지 않는 거예요. 아는 것도 아니에요, 높은 사람하고 이름만 같았을 뿐인데 군대 생활이 편해지더랍니다.

유명한 연예인 아는 사람 있으면 얼마나 그게 벼슬인지 아세요? 지금은 대학부에 가 있습니다만 고등부 여학생 중에 손연재 친구들이 있어요. 지금 대학부에 있어요. 얼마나 대단한 벼슬인지 아세요? 손연재가 텔레비전에 출연할 때, 얘들이 친구라고 거기 나갔던가 봐요. 대단한 거예요. 대단한 것! “나, 손 연재 친군데!” 이것도 대단한 벼슬이에요. “우리 형님이, 저 위에 총장...” “입니다”도 안 했어요. 사실이 아니니까요. 그랬는데 다 알아서 기더라는 거예요. 여러분, 우리 평생에 “나, 하나님 잘 아는데, 하나님하고 친한데!” 이 정도 하고 사시면 돼요. 이것이 우리 인생을 얼마나 복되게 할는지 아무도 몰라요. 하나님을 잘 아시고 하나님과 정말 친하게 지내시는 체험이 여러분의 삶 속에 풍성하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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